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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적인 씨네리뷰] ‘존윅3’ 그대의 ‘단짠’ 매력에 푹 빠졌소

영화 ‘존윅3:파라벨룸’ 공식포스터, 사진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

■편파적인 한줄평 : 돌아서면 생각나는.

돌아서면 생각난다. ‘짠내’를 풀풀 풍기면서도 무기만 잡으면 달콤하고 화려한 액션을 펼치는 ‘존 윅’(키아누 리브스)의 ‘단짠’ 매력에 금방 빠져든다. 출구 없는 범죄스릴러물 <존윅3: 파라벨룸>(감독 채드 스타헬스키)이다.

<존윅3: 파라벨룸>은 전설이 된 킬러 ‘존 윅’이 룰을 어긴 죄로 현상금 1400만 불이 붙고 전세계 모든 킬러가 그를 노리자, 마지막 전쟁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매트릭스> 그늘에서 벗어난 키아누 리브스가 새롭게 만난 인생시리즈 <존윅>의 세번째 에피소드다.

깊은 고뇌 없이 액션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무조건 추천이다. 전작들의 결을 이은 ‘액션 명작’답게, 보는 이가 전혀 상상 못한 시퀀스들을 마구 만들어낸다. 영화가 끝나고서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명장면들이 손에 꼽을 정도다. 진열장 앞에서 펼쳐지는 무차별 액션이나 마굿간에서 보여주는 기상천외한 동선 설계, 거울 밀실 속 긴박한 격투신 등은 관객의 심장 박동을 최고조로 높인다.

피 튀기는 잔혹성도 수긍하게끔 하는 제3의 세계관과 캐릭터 설정도 완벽하다. 1, 2편부터 견고하게 쌓아올린 터라 러닝타임 내내 흔들림 없이 관객을 빨아들인다. 최고 회의가 지목한 이는 청부 살인도 허용되는 킬러들의 세계에서 오로지 ‘살기 위해’ 뒤뚱거리는 뜀박질로 상대를 해치우는 존윅은 어느 시점부터 보는 이의 애잔한 마음까지 자극하고, 그를 둘러싼 조력자들도 주인공과 관객이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힘을 보탠다.

또한 쉬지 않고 쏟아내는 ‘B급 유머’들도 매력포인트다. 화려한 액션에 넋이 빠져 있다가 갑자기 날아드는 ‘B급 유머’에 당할 재간이 없다. 어느 새 웃음을 터뜨리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심각하게 개연성을 따지거나 ‘B급 감성’이 맞지 않는 관객이라면 화려한 액션에 비해 단조로운 서사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청소년관람불가등급답게 스크린 곳곳이 피로 물드니, 비위 약한 이는 잔인한 킬러들의 세계가 조금은 거북스러울 수도 있겠다.

■고구마지수 : 0개

■수면제지수 : 0개

■흥행참패지수 :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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