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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 시선’ 조현병 객관적 시선 담는다…‘우리는 조현병 당사자입니다’

조현병 관련 범죄가 연일 보도된다. 자극적인 보도들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잠재적 범죄자로 조현병 당사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EBS <다큐 시선>에서 누군가의 이웃으로 살아가는 조현병 당사자들을 만나고 그들이 다시 사회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정신건강재활시설을 찾았다.

또한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며 치유하는 정신장애인 인권 단체를 만났다. 우리는 그들을 통해 정신 장애인들에 대한 국가적 관리 시스템의 문제를 확인하고 조현병 당사자들을 향한 사람들의 왜곡된 시선을 바로 잡고자 한다.

“우리는 조현병 당사자 부부입니다”

항상 손을 잡고 다니는 잉꼬부부 권성진(49), 김현진(45) 씨는 결혼 4년 차 부부다. 남편 권성진 씨는 군대에서 조현병이 발병했다. 군대 안에서 느낀 불안감은 망상장애로 이어져 폐쇄 병동에서 10년의 긴 시간을 보냈다. 부인 김현진 씨도 조현병 발병 후 병의식이 없어 약을 먹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병이 심해져 정신병원 입퇴원을 열 번이나 반복했다. 지금은 식사 때마다 약을 챙겨주는 남편이 곁에 있다. 둘은 서로의 과거를 위로하고 평생의 동반자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을 시작하게 해준 부산의 정신재활시설 컴넷 하우스는 조현병 당사자들과 직원들이 동등한 관계로 시설을 운영한다. 정신장애인들의 생활을 돕기 위해 꼭 필요한 이러한 시설은 수도권에 비해 지방은 현저히 적다. 우리의 이웃으로 살아가는 조현병 당사자들을 통해 조현병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개인의 개성을 인정하고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재활 시설의 모습을 통해 조현병 당사자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해 보고자 한다.

<다큐 시선>은 정신장애인 인권단체 ‘파도손’, 일본 홋카이도 정신장애인 희망공동체 ‘베델의 집’을 취재한 기록으로 한국 사회 정신장애인들이 지역 사회에 통합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오는 13일 (목) 밤 9시 50분 EBS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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