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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양현석, YG 마약 은폐 사실일 경우 협박·범죄은닉죄 적용 가능

양현석 YG 전 대표와 관련해 협박과 범죄은닉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YG) 전 대표의 협박과 범죄 은닉 혐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비아이의 마약 투약 및 구매 의혹이 일면서 공익제보자 한서희씨가 양현석 전 대표의 협박을 주장하면서다. 한서희씨는 YG 출신 연습생으로 탑과 함께 대마초를 투약해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은 인물로 그의 실명은 언론의 보도로 알려졌다.

한서희씨는 14일 연예매체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그룹 위너 멤버 이승훈이 자신에게 직접 연락해 비아이가 YG의 자체 마약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며 급하게 만남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한서희씨는 2016년 8월 마약 혐의로 긴급체포됐고 “비아이의 부탁으로 LSD(마약류로 지정된 환각제) 10정을 숙소로 전달했다”고 진술한 상태였다.

이후 한서희씨는 YG 관계자를 거쳐 양현석 전 대표와 대면했다. 한서희씨는 양현석 전 대표가 자신에게 “난 우리 소속사 연예인들이 그런 문제로 경찰서에 가는 것이 싫다. 내가 너에게 충분히 사례도 하고 변호사도 선임해줄테니 모든 진술을 번복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양현석 전 대표는 한서희씨에게 “우리 소속사 연예인들은 당장 마약 검사를 해도 나오지 않는다. 주기적으로 마약 검사를 하고 마약이 검출되면 일본으로 보내 마약 성분을 빼낼 수 있다”며 “너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 쉽게 할 수 있다”고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실제 한서희씨는 이후 YG가 선임한 변호사와 동석한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에게 마약을 전달한 적이 없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지드래곤과 탑 등 YG 소속 가수들의 마약 혐의가 끊이질 않는 상황에서도 양현석 전 대표는 책임을 회피해왔다. 이석우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양현석 전 대표가 직접 마약 혐의를 받는 소속 연예인의 처신에 직접 개입한 정황이 알려지자 논란은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지드래곤과 탑 등 그간 끊이지 않았던 YG 소속 연예인들의 마약 논란 속에 양현석 전 대표는 ‘아티스트의 개인적 일탈’이라며 책임을 회피해왔다.

15일 SBS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한서희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양현석 전 대표의 행위가 협박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소속 연예인들의 마약 혐의를 알고 마약 성분을 제거했다면 범죄은닉 혐의 적용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협박죄와 범죄은닉죄의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비아이에 대한 부실 수사와 양현석 전 대표의 개입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은 뒤늦게 재수사 방침을 밝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4일 “비아이 마약 의혹은 물론 YG 외압과 경찰 유착 여부 등 언론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혹과 관련해 수사할 방침”이라며 “필요할 경우 양현석 전 대표에 대한 조사도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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