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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거둔 소사, 한숨 돌린 SK

SK 헨리 소사. 연합뉴스

SK 외인 투수 헨리 소사(34)가 복귀전의 실패를 딛고 첫 승을 거두면서 자신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SK는 소사 영입이 ‘악수’가 아니었음을 확인하는 소득을 올렸다.

소사는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6이닝 무실점 투구로 KBO 리그 복귀 후 첫 승을 수확했다. 안타 3개, 볼넷은 1개만 허용하는 사이 탈삼진은 10개나 잡아냈다. LG 소속이던 지난해 9월8일 한화전 이후 281일 만의 국내 무대 승리다.

올 시즌을 대만에서 시작한 소사는 브록 다익손(롯데)의 대체 선수로 이달 초 SK 유니폼을 입었다. SK는 강력한 외인 원투펀치를 구성하기 위해 다익손을 방출하고 시속 150㎞대 빠른 공을 던지는 소사를 영입했다. SK는 특히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에서 7시즌을 뛰었던 소사의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KBO 리그 복귀전이었던 지난 9일 삼성전에서 소사는 허무하게 무너졌다. 4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포함해 7안타 3볼넷을 내주고 8실점을 기록했다. 외인 교체 승부수를 던졌던 SK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는 듯했다.

더욱이 갑작스런 방출 통보에 울면서 SK를 떠났던 다익손은 롯데 입단 후 첫 등판에서 7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다. 다익손이 호투하는 가운데 소사의 부진이 이어졌다면 SK로선 외인 투수 교체가 패착이 되는 상황이었다. 소사가 복귀 2경기 만에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면서 벤치는 근심을 덜었다.

선두 SK는 앙헬 산체스와 김광현, 박종훈, 문승원 등 기존 선발진에 소사를 더하면서, 최근 마운드가 흔들린 2위 두산을 따돌리고 ‘1강’ 체제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15일 현재 SK는 선발 평균자책 3.17로 1위에 올라 있고 선발승은 28승으로 두산과 공동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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