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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키움엔트리]1군 등록 가능한 박병호를 키움이 뺀 이유는?

키움 박병호. 고척|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키움이 1군 등록 제한 기간이 끝난 16일 거포 박병호(33)를 1군으로 올리지 않았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는 가운데 현재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전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장 감독은 “지금 1군에서 기회를 받고 분전하는 선수들이 좋게 보였다. 이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궁금했다”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6일 박병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수석코치, 박병호와 상의한 끝에 부상도 치료하고 컨디션도 끌어올릴 겸 1군에서 잠시 빼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시즌 타율 0.291, 13홈런, 42타점으로 준수한 타격 성적을 기록중이었으나 5월 타율이 0.242에 그치는 등 내림세를 타고 있었다.

부상도 크지 않았고 컨디션 조절차 엔트리에서 빠졌기에 박병호는 2군에서 열흘을 보낸 뒤 곧바로 1군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병호 역시 지난 13일부터 퓨처스 3경기에 출전해 매경기 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격감을 조율해가고 있었다. 그러나 장 감독은 “현재 1군의 전체적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기회를 얻은 선수들이 얼마나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보고 싶었다”며 “시간을 두고 박병호의 합류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박병호에게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제든 올라와도 잘 칠 수 있는 선수라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병호가 1군에서 빠진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키움에서는 김규민이 타율 0.375(32타수 12안타), 장영석이 0.348(23타수 8안타)로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 내야수 김은성과 임지열 등도 조금씩 출전기회를 잡고 있다. 김은성과 임지열은 지난 15일 한화전에서 각각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임지열은 16일 경기 키움 선발 1루수로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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