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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SK코멘트] ‘내니까 터진다’ SK 박정권 “욕심 버리고 컨택에 집중”

SK 박정권. SK 와이번스 제공

SK 베테랑 박정권이 ‘내면 친다’는 믿음을 보여줬다.

박정권은 1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 1삼진으로 팀의 9-2 승리를 이끄는데 일조했다.

올시즌 박정권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허리 부상으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박정권은 퓨처스리그에서 지난 8일 KIA와의 경기를 포함해 4경기에서 11타수 3안타 타율 0.273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1군에 등록되자마자 NC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던 박정권은 이날도 멀티히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덕분에 SK는 최정, 이재원 등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도 박정권의 활약 덕분에 타선에서 공백을 느낄 수 없었다.

박정권은 선취점부터 이끌었다. 2회 선두타자로 중전 안타를 쳐 물꼬를 텄고 이어 고종욱의 2루타 때 3루까지 갔다. 후속타자 나주환의 우전 적시타 때 상대 2루수 박민우가 실책을 저지르는 틈을 타 고종욱과 함께 홈인했다.

3회말 상대 야수진이 연속 수비 실책으로 흔들릴 때에도 점수를 냈다. 1사 후 정의윤은 NC 유격수 지석훈이 포구 실책을 저지르는 동안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제이미 로맥도 3루수 박석민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무사 1·2루의 찬스를 놓치지 않은 박정권이 좌중간 적시타를 쳤다. 7회에는 1사 1·2루에서 볼넷을 얻어내 만루의 득점 찬스를 얻어냈다. 그리고 나주환의 좌전 적시타 때 홈도 밟았다.

경기 후 박정권은 “아직은 스윙이나 타이밍 등이 완벽하지 않지만 타석에서 최대한 집중하려고 하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팀을 위해서 그 상황에서 내가 해야하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마음가짐을 밝히기도 했다.

욕심을 버린 것이 도움이 됐다. 박정권은 “득점권 상황에서 예전처럼 풀스윙을 하기보다는 욕심을 버리고 다음 타자에게 찬스를 연결해주기 위해 컨택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타이밍이 조금 늦더라도 공을 끝까지 보고 어떻게든 공을 페어라인 안으로 넣으려고 하는데 그게 안타가 되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했다.

모처럼 1군 무대에 올라와 활약하는 박정권은 “나를 잊지 않고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항상 감사드리고 야구장에서 더 자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염경엽 SK 감독도 “베테랑의 활약이 빛났다”며 박정권, 김강민, 신재웅, 나주환, 허도환 등의 이름을 나열한 뒤 “고참 선수들이 양보와 솔선수범으로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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