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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곰소소금, 여자바둑리그 선두경쟁 가세

부안 곰소소금의 후지사와 리나 4단(왼쪽)과 서울 사이버오로의 장혜령 초단이 대국을 마친 후 승부 과정을 복기하고 있다.

‘부안 곰소소금, 서울 사이버오로 꺾고 선두경쟁 돌입.’

12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2019 여자바둑리그 5라운드 3경기, 김효정 감독의 부안 곰소소금과 문도원 감독의 서울 사이버오로의 1∼3대국이 벌어졌다.

5라운드 3경기는 두 팀 모두 1주전 최정 9단(서울 사이버오로)과 오유진 6단(부안 곰소소금)이 황룡사·정단과기배 여자바둑단체전 출전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진행됐다.

김선호 심판위원의 대국개시 선언에 맞춰 시작된 경기는 장고대국에 출전한 부안 곰소소금의 용병 후지사와 리나 4단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상대는 서울 사이버오로의 장혜령 초단. 전력분석에서 열세로 평가되고 있는 신예 장혜령 초단이 얼마나 버텨줄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바둑TV 해설진(홍성지 해설위원-배윤진 캐스터)이 주목한 하이라이트는 속기3국, 부안 곰소소금의 2주전 허서현 초단과 서울 사이버오로의 3주전 차주혜 초단의 대결이다. 두 선수의 전력분석표나 그동안의 성적을 보면 허서현 초단의 우세가 예상됐는데 실제대국의 진행도 그렇게 흘러갔고 우하일대의 접전이 끝난 상황에서 허서현 초단이 집으로 크게 앞섰다. 최종 결과도 허서현 초단의 완승으로 끝났다.

서울 사이버오로는 그동안 최정 9단이 빠진 상황에서 팀을 잘 이끌어 왔던 2주전 강다정 2단이 상대전적에서 5전 전패로 뒤져 있는 이유진 2단을 만나는 순간 사실상 부안 곰소소금에 이길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천적’을 만난 강다정 2단은 통계를 입증하듯 고전을 거듭하다 패했고, 장고대국에서 일본의 정상 후지사와 리나 4단과 맞선 신예 장혜령 초단도 침착하게 잘 싸우기는 했으나 이변을 일으키는 데는 실패했다.

결국 이날 승리한 부안 곰소소금은 지난 4라운드에서 포항 포스코케미칼에 한칼을 맞고 주춤했으나 전열을 재정비해 4승째를 기록하며 다시 선두경쟁에 뛰어들었다. 반면 서울 사이버오로는 원톱 최정 9단의 부재와 2주전 강다정 2단에게 지나치게 쏠린 하중을 해결하지 못하면 선두권 유지가 버거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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