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경XNC승부처] ‘파격 라인업’ NC, 마운드도 붕괴…선발 전원 득점 허용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NC 박진우. 연합뉴스

NC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을 앞두고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김태진(2루수)-최승민(중견수)-박민우(지명타자)-양의지(포수)-모창민(1루수)-이원재(좌익수)-지석훈(3루수)-이인혁(우익수)-김찬형(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짰다.

최근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와 김성욱을 2군으로 내려보낸 NC는 외야진에 변화를 줬다. 최승민과 이인혁은 모두 첫 선발 출장이다. 최승민은 올해 5경기에서 모두 교체 투입됐다. 이인혁은 올해 한 번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그 선수들은 한 번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NC가 맞설 상대는 조쉬 린드블럼이다. 리그 다승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에이스 투수’다.

새로운 라인업은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인혁이 6회 데뷔 첫 안타이자 홈런을 뽑아낸 것 정도다. 최승민은 중견수 수비에서도 미숙한 모습을 보였고 6회 대타 이우성으로 교체됐다.

게다가 마운드까지 붕괴돼 패배의 빌미를 줬다.

선발 투수 박진우는 2회까지는 두산 타선을 잘 막다가 3회부터 무너졌다.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우전 안타, 이어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줬다. 정수빈을 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으나 호세 페르난데스를 다시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처했다. 이어 박건우와 7구째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실점했다.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1점을 더내줬다. 오재일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맞아 2점을 헌납했다. 박진우는 후속타자 박세혁에게도 안타를 맞았고 김재호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NC는 윤강민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윤강민은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들었고 오재원에게 중월 3점 홈런을 맞았다. 정수빈에게 안타를 빼앗긴 윤강민은 페르난데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윤강민은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간신히 한숨 돌렸다. NC는 3회에만 10점을 헌납했다. 이 중 7점이 박진우의 자책점이었다.

4회부터는 김영규가 마운드를 건네받았다. 6회초 이인혁의 홈런과 박민우의 적시타로 2점을 쫓아가는 듯 했으나 6회말 김영규가 다시 2점을 허용했다. 7회부터는 이민호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불 붙은 두산의 타선을 막지 못하고 2점을 더 내줬다. 그동안 타선에서는 더이상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두산에게는 선발 타자 전원 득점이라는 기록을 내줬다.

NC는 이날 결국 2-14로 패했고 지난 14일 문학 SK전부터 6연패에 빠졌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