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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광주승부처] 어렵게 만든 동점, 쉽게 내준 결승점…희비 교차한 SK의 8회

KIA 최원준이 20일 SK전에서 8회말 2사 1·2루 김선빈의 적시타에 홈으로 슬라이딩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20일 광주 KIA-SK전은 8회에 양팀 희비가 엇갈렸다.

2-5로 뒤지던 SK가 8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2사 만루에서 우중간에 떨어진 정의윤의 타구를 KIA 중견수 이창진이 놓치면서 싹쓸이 2루타가 됐다.

KIA 불펜과 외야진의 실수로 분위기가 SK로 넘어가는 듯 했으나 8회말, 이번에는 SK 배터리가 무너졌다.

뒤지다 동점을 만든 SK는 필승계투조인 좌완 김택형을 5번째 투수로 택했다. 그러나 김택형은 1사후 4번 최형우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2사 1루에서 대타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7번 김선빈을 상대로 던진 직구가 우전안타로 연결되면서 2루에 있던 대주자 최원준이 홈을 밟았다. 슬라이딩 한 최원준은 SK가 요청한 비디오 판독을 통해서도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다시 1점을 내준 SK 마운드는 몹시 흔들렸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8번 한승택을 상대하던 김택형은 두 번이나 폭투를 했다. 초구 슬라이더와 4구째 직구가 잇달아 포수 뒤로 빠지면서 주자 안치홍과 김선빈이 연속으로 홈을 밟았다.

8-5로 앞선 KIA는 9회초 강력한 마무리 문경찬을 투입했고 문경찬은 공 14개로 삼자범퇴를 끌어내며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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