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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기록실] '잠실의 강자' 린드블럼, 잠실 15연승으로 신기록…"두산 팀원들 덕분"

20일 잠실 NC전에서 선발 등판한 조쉬 린드블럼. 연합뉴스

올시즌 KBO리그에서 최고의 투수로 군림하고 있는 두산 조쉬 린드블럼이 뜻깊은 신기록도 세웠다.

린드블럼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1홈런 6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14-2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서도 6회까지 12점을 뽑아내 린드블럼에게 힘을 실었다.

이날 승리로 린드블럼은 지난해 5월26일 잠실 삼성전 이후 잠실구장에서만 15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이는 KBO리그 역대 특정 구장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주형광 롯데 투수 코치가 현역 시절 1995년 8월11일 태평양전부터 1996년 8월8일 OB전까지 기록한 14연승이었다.

홈구장에서 연승 기록에 1승을 더 보태며 시즌 12승을 기록한 린드블럼은 다승 부문에서도 리그 단독 1위에 자리했다.

린드블럼이 잠실구장에서 본격적으로 승수를 쌓게 된 것은 지난 시즌부터다. KBO리그에 입문하게 된 팀은 롯데였으나 2018시즌부터는 두산으로 팀을 옮겨갔다. 그 해 린드블럼은 15승(4패) 평균자책 2.88을 기록하며 평균자책부문 리그 1위, 다승 부문 2위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잡았다. 올해에도 린드블럼은 명성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시즌보다 더 가파르게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경기 후 린드블럼은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몰랐다. 기록을 세워서 일단은 기분이 좋다”고 했다.

특히 두산으로 이적 후에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의미를 뒀다. 린드블럼은 “롯데 시절에는 잠실에서 기록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록을 세운 것 자체가 매우 기분이 좋다. 이것이 깨질 수도 있지만 혼자서 일궈낸 것이 아니다. 팀원들이 다같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두산 수비에 대한 칭찬을 덧붙였다. 린드블럼은 “수비가 많은 도움을 줬다. 마운드에서 던지면서 아웃을 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그러면 맞춰잡는다는 마음으로 던질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종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선수가 주형광 코치라는 것에 대해 전해들은 린드블럼은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보내야겠다”며 내용에 대해서는 “비밀”이라며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어보였다.

다승 단독 1위라는 자리에 대해서는 “기록은 내가 잘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와 수비들의 도움을 받은 것이다. 팀이 강한지 아닌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계속해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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