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비아이 마약 의혹’ 서울중앙지검 배당…YG개입 여부 규명되나

검찰과 경찰이 비아이(사진) 부실 수사 의혹을 두고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연합뉴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구매 의혹을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한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부장 이성윤 지검장)는 20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이첩한 ‘연예인 비아이’ 마약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해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지휘했다”고 밝혔다.

이 의혹은 2016년 비아이가 마약구매 혐의로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YG 양현석 전 대표가 개입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내용이다. 양 전 대표가 유력한 증인인 ㄱ씨를 회유·협박했고, 이후 ㄱ씨가 진술을 번복해 경찰과 검찰이 부실수사 끝에 내사 종결했다는 것이다.

ㄱ씨는 2016년 8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마약구매와 관련해 비아이와 대화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제출한 인물이다.

당시 ㄱ씨는 경찰에서 “비아이가 마약을 구해달라고 한 것은 맞지만 그에게 전달하지 않았고 함께 마약을 하지도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최근 “진술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양현석 전 대표의 협박과 회유가 있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했다.

국민권익위는 ㄱ씨의 신고내용을 토대로 당시 검·경 수사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자체 조사한 끝에 공익 침해행위가 인정된다며 사건을 대검찰청에 이첩했다.

이에 따라 대검은 전국 검찰청 중 최대규모인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맡겼다. 향후 수사과정에서 비아이의 마약구매·양 전 대표의 회유와 협박 의혹, 검·경의 부실수사 의혹이 규명될지 주목된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