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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맘마미아!’ 김정민 “‘섹시한 샘’의 매력에 놀라실 걸요?”

사진 제공 신시컴퍼니

뮤지컬 <맘마이아!>를 통해 새롭게 탄생할 김정민, 그리고 김정민을 통해 새롭게 거듭날 <맘마미아!>가 온다.

1999년 4월 영국 초연 이후 20주년은 맞은 <맘마미아!>가 국내에서도 특별한 얼굴로 관객을 만난다. 국내에서는 3년 만에 올리는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더욱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는 기존에 <맘마미아!> 공연을 맡아온 베테랑 주역들은 물론, 1800명이 지원한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기대를 모은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눈에 띄는 캐스팅이 있다. 바로 소피의 세 아빠 중 샘 역을 맡은 ‘90년대 스타’ 가수 김정민이다. 김정민의 <맘마미아!> 출연은 관객들에게 의외의 선택으로 다가온다. ‘뮤지컬 배우’라는 타이틀도 익숙치 않은 데다 ‘김정민’이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여전히 가죽 자켓을 입고 거친 록 음악을 노래하는 그의 모습을 떠올린다. 때문에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을 엮은 뮤지컬로 사랑받고 있는 <맘마미아!>에서 그려질 그의 모습에 호기심이 생기는 것. 김정민 역시 처음에 오디션 제안을 받았을 때 스스로 “내가 이 작품에 맞을까” 반신반의 했다고 솔직히 전했다.

“아바 노래를 알긴 하지만 제가 즐겨 듣는 장르는 아니었어요. 그럼에도 작품이 무려 20년 동안 사랑 받은 비결이 뭔지 궁금해서 한 번 해보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죠. 일단 새롭게 들어오는 얼굴에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잖아요. 전 세계적으로, 또 국내에서도 이미 고정 팬덤이 있을 정도로 사랑 받는 작품이니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으로 힘을 받고 있고, 또 열심히 연습에 임하고 있으니 ‘김정민의 샘’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진 제공 신시컴퍼니

데뷔를 치르고 인기 스타가 되기까지, 그의 연예계 인생은 일사천리였다. 훤칠한 비주얼에 우연히 캐스팅이 됐고, 데뷔 후 단박에 가요계를 휩쓸며 다양한 분야에서 승승장구 했다. 덕분에 <맘마미아!> 오디션은 김정민의 생에 첫 오디션이 됐을 정도. 그러나 김정민의 진정한 매력은 그 뒷모습에 있다. 큰 노력 없이 뭐든지 해낼 것 같은 그는 사실 굉장한 노력파다. 샘 역 오디션에 도전하기 위해 머리 색까지 바꾸며 적극적으로 임한 것은 물론, 오디션 합격 이후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하기 한 달 반 전부터 매일 같이 출근 도장을 찍으며 연출가 등과 캐릭터에 대한 분석과 연습을 거듭했다. 모든 배우들이 연습에 들어간 현재도 모든 스케줄을 비우고 오로지 <맘마미아!>에만 몰두하고 있다.

“제가 좀 소심하고 긴장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오디션에 연출과 음악감독 외에 외국 제작자들도 와서 앉아있다고 하니 이런 저런 준비를 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들어갔죠. 제가 사실 나이보다 동안이거든요?(웃음) 그래서 염색 스프레이로 머리를 회색으로 만들어서 갔어요. 그런 성의를 많이 봐주지 않았나 생각해요. 연습을 시작하고서는 좀 나이 든 자녀를 둔 아빠 같은 말투를 익히려고 노력 중이에요. 외국식 제스쳐 같은 것도 익숙해지려고 하고 있고, 몸도 조금 키워서 든든한 중년의 느낌을 주려고 하고 있고요. 공연의 막이 올라가기 전까지는 연습, 또 연습뿐이죠.”

사실 김정민의 뮤지컬 출연은 처음이 아니다. 창작뮤지컬 <원효> <내사랑 내곁에> 등에 참여했지만 이미지 변신이 쉽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 <맘마미아!>를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깨고 김정민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리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더불어 김정민만이 그릴 수 있는 역대 가장 ‘섹시한 샘’을 예고했다.

“제 노래들 중 록발라드들이 히트곡인 데다, 예능에서의 제 모창 때문에 그런 이미지가 더 강한 것 같아요. <맘마미아!> 연습을 하면서도 ‘김정민화’ 하지 않고 잘해서 놀랐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제 공연에 와보시면 굉장히 여러 장르의 노래를 들려드리거든요. 갖고 있는 게 얕아서 그렇지 흡수력이 빨라서 뭐든지 시켜만 주시면 다 가능해요.(웃음) ‘김정민이 노래를 저렇게도 하는구나’ 하는 걸 관객분들이 보러와주시면 좋겠어요. 오히려 제가 어떻게 이걸 하나 궁금해서 많이 와주시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여러가지 맛을 내는 뮤지컬 배우 김정민을, 또 새로운 샘의 매력을 꼭 현장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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