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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마저 흔들…NC, 5강 마지노선도 ‘휘청’

지난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강판되고 있는 NC 박진우(가운데)와 마운드에 오른 손민한 투수코치(왼쪽)과 포수 양의지. 연합뉴스

시즌 초반부터 단단하게 자리잡은 듯 했던 ‘5강권 마지노선’이 흔들리고 있다.

24일 현재 NC는 37승39패 승률 0.487을 기록 중이다. 6위 삼성과는 4경기 차, KIA가 4.5경기 차이로 쫓기고 있다.

최근 SK, 두산, KT와의 원정 9경기에서 1승8패로 저조했다. 9경기 동안 팀 타율은 0.225로 가장 낮았고 득점권 타율 역시 0.217로 리그 두번째로 낮았다. 팀 평균자책은 6.53으로 가장 높았다. 실책은 한화(10개)에 이어 9개로 두번째로 많았다. 6월 성적은 6승14패 승률 0.300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잇몸 야구’로 선두권을 넘보던 NC가 잇몸마저 흔들리는 순간이 왔다.

NC는 시범경기부터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제대로 된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개막 직전 나성범, 박민우, 구창모 등이 차례로 이탈했다가 개막 후에는 이 선수들이 차례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주전 선수들이 한 명씩 전력에서 빠졌다. 지난 5월 초에는 나성범이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최근까지도 손시헌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동욱 NC 감독이 경기 전 야구에 대한 이야기보다 선수들의 부상 내용을 알리는 일이 잦았다.

시즌 초까지는 빈 자리가 잘 채워졌다. 선발진에는 김영규, 박진우 등이 자리를 채웠고 타선도 크게 무리가 없었다. 그러나 경험이 부족한 투수들이 한 시즌을 길게 끌고 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영규는 불펜으로까지 전환했으나 결국 2군행 통보를 받았고 박진우도 최근 3경기 연속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나성범의 공백은 갈수록 크게 느껴지고 있다. 주전 중견수 김성욱까지 시즌 타율 0.164로 부진해 지난 16일 2군으로 내려갔다. 여기에 박민우, 양의지까지 타격감이 떨어지니 칠 선수가 없다.

외인 2명의 자리도 비워져있다. 베탄코트는 0.246을 기록한 후 지난 16일부터 1군 전력에서 빠졌다. 투수 에디 버틀러는 어깨 부상으로 한 달간 전력에서 이탈한다. 버틀러는 3승6패 평균자책 4.76으로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그나마 분위기 전환을 노릴 수 있는 부분이 용병 교체다. NC는 교체 카드 두 장을 모두 만지작거리고 있다.

일단 25일부터 열리는 한화와의 홈경기 3연전에서 처진 분위기를 추스려야 한다. 올시즌 NC의 홈 승률은 21승16패 0.568로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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