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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TV연구소]기대 이하 ‘어비스-아스달’, tvN의 판타지 ‘호텔 델루나’가 살릴까

tvN의 ‘판타지’, 새롭게 등장하는 <호텔 델루나>가 이뤄줄 수 있을까.

오는 7월13일 첫 방송 되는 tvN 새 토일극 <호텔 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여진구)이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 장만월(아이유)과 함께 호텔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호로맨스’다.

귀신이 머물고 가는 호텔, 듣기만 해도 오싹한 소재가 ‘로코 장인’ 홍자매, 홍정은·홍미란 작가와 만난다. 더불어 <호텔 델루나>는 지난 2013년 홍자매가 집필한 <주군의 태양>의 초기 기획안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높인다. <주군의 태양>은 귀신을 보는 여자와 그의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줄 수 있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호로맨스 드라마다. 방송 당시 귀신이 등장하는 오싹한 신과 남녀 주인공의 달콤한 로맨스가 ‘단짠매력’을 선사하며 최고 시청률 21.8%를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주군의 태양> 초기 기획안이자 홍자매의 신작, 더불어 SBS <닥터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을 연출한 오충환 감독의 tvN 첫 드라마라는 점에서 <호텔 델루나>는 상당한 이목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출연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아이유와 여진구는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 받아온 데다, 각각 ‘국민 여동생·남동생’으로서 큰 사랑을 받았던 스타로서 과연 두 사람이 어떤 로맨스를 그려낼지 궁금증을 높이는 것.

더욱이 여진구는 지난 1월 <왕이 된 남자>를 통해, 아이유는 지난해 <나의 아저씨>를 통해 연기력과 흥행을 모두 잡으며 tvN에 큰 선물을 안겼던 바, <호텔 델루나>를 통해 tvN 판타지 드라마 심폐소생에 성공할지 시선이 쏟아진다. 앞서 ‘신(新) 드라마 왕국’으로 떠오른 tvN이 야심차게 내놓은 두 판타지 드라마 <어비스>와 <아스달 연대기>가 기대 이하의 평가로 실망을 안겼기 때문.

25일 막을 내리는 월화극 <어비스>는 지난 2015년 크게 흥행했던 <오 나의 귀신님> 유제원 PD와 박보영의 재회로 큰 기대를 모았다.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로 부활한 두 남녀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 판타지 드라마로, 독특한 소재와 선남선녀인 남녀 주인공 박보영, 안효섭의 만남까지 쉽게 흥행궤도에 오를 줄 알았다. 그러나 2%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고전, ‘월화극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으며 씁쓸한 마지막을 남겨두고 있다. 거창했던 시작과 달리 다소 난해하고 엉성하기까지한 스토리와 연출이 시청 흥미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장동건, 송중기 등 톱스타들의 대거 출연과 총 54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돼 화제가 됐던 토일극 <아스달 연대기> 또한 예상과 다른 시청자 반응으로 부진하다. ‘대작’ 치고는 아쉬운 6.7% 시청률로 시작, 첫 회부터 어설픈 CG, 표절 의혹, 지루한 전개 등 각종 논란과 혹평에 시달리며 5~6%를 오가는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등장하는 <호텔 델루나>가 과연 tvN의 ‘흥행 판타지’를 실현시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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