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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TV] ‘골목식당’ 백종원, 칼국수집 사장 비극에 눈물 흘린 사연

백종원이 칼국수집 사장의 안타까운 사연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대대적인 솔루션을 예고했다. 이하 SBS 방송 화면 캡처

요리연구가 백종원(52)도 안타까운 사연에 결국 눈시울이 붉어졌다.

백종원은 2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해 원주 미로 예술시장 골목상권 살리기에 나섰다.

이날 백종원은 여러 가게를 방문했지만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칼국수 집에 간 장면이었다.

앞서 칼국수집은 “칼국수 마니아라면 꼭 한 번 방문해야 할 ‘맛집”이라는 칭찬 속에 팥죽, 김치, 만두까지 모든 음식이 호평 받았다.

하지만 칼국수집 사장은 불의의 화재로 운영하던 가게를 잃었고 임시로 가게와 주방을 열고 장사를 이어가고 있었다. 따라서 백종원은 평소 엄격하게 진행했던 주방 점검도 할 수 없었다.

이날 다시 칼국수를 맛본 백종원은 “집에서 만든 칼국수 맛이다. 계속 먹게 되는 부드러운 맛의 칼국수”라며 음식에 있어서는 솔루션이 필요 없음을 선언했다.

역대 최고령 출연자인 칼국수집 사장에게 백종원은 몇 가지 질문을 했다. 자녀에 대한 질문에 칼국수집 사장은 “2남 1녀를 두고 있지만 장남은 5년 전 불의의 사고로 숨졌다”며 “며느리가 두 딸을 키우며 시동생인 차남과 떡집을 운영했지만 3개월 만에 화재가 나 하나도 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타까운 고백은 계속 이어졌다.

칼국수집 사장에 따르면 차남이 떡집 사장이 된 지 3개월 만에 화재로 가게를 잃고 다시 원래 일하던 떡집 직원으로 돌아갔다. 칼국수집 사장마저 화재 사고로 가게를 잃었지만 임시방편으로라도 가게를 계속 운영해야 했기에 상가 빈 공간에 임시로 칼국수집 문을 연 것이다.

그렇다고 제대로된 보상을 받은 것도 아니었다. 칼국수집 사장은 “모금해 온 75만 5000원을 받았다. 그래도 정말 고맙다고 생각했다. 정말 너무 고마웠다”고 했다.

이를 지켜보던 MC 김성주는 “어르신 나이가 1945년생 우리 어머니랑과 동갑이다”며 “왜 아들이 어머니를 힘들게 일하게 두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일하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걸 알았다”고 말했다.

칼국수집 사장의 사연에 결국 백종원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칼국수집 사장에 내놓은 만두를 맛본 백종원은 “사연을 알고 음식을 먹으니 맛을 평가할 수가 없다”며 “정성이 있는 만두다. 내가 감히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말했다.

백종원은 칼국수집 사장님을 위해 공사 솔루션을 몰래 준비했다. 백종원은 “아까 사연을 듣고 나니 말문이 막혔다. 사장님은 공시 비용 시세를 모르니 제작진이 내든 내가 내든 하겠다. 사장님에겐 (공사비용을)비밀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칼국수집에는 바닥 방수공사, 전체 환풍구 설치 공사, 수도관 연장 공사, 통유리 양쪽 시공 등 대대적인 공사 솔루션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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