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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 ‘제품’ 보다 ‘가치’ 구매 성향 美·日보다 ↑

“필요에 의해 소비하는 물질이 아닌, 취향과 세계관을 드러내기 위한 가치소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온라인 브랜드와 확고한 핵심가치와 철학을 지닌 브랜드 양극화는 점차 심화될 것.”

남윤주 블랙야크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의 최근 칼럼 <브랜드 저널리즘 시대…철학 사유(思惟)는 필연(必然)>속 글이다.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함께 각 다양한 소비자 접점, 그리고 개인화를 활용한 브랜드 메시지 및 강점 전달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가치’를 주요 구매 기준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글로벌 광고 플랫폼 기업 크리테오는 소비자 구매 행태 및 브랜드 로열티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 ‘우리는 왜 구매하는가(Why We Buy)’의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한국 소비자들은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선호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국내 소비자 88%가 새로운 브랜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고려하는 편이라고 답한 것. 이는 일본(79%), 미국(73%)보다 10%P 정도 높은 수치다.

국내 소비자 67%는 상품 구매 시, 브랜드가 가진 가치 그리고 전달하는 메시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기 때문. 브랜드 로열티와도 연결되는 재구매에서도 브랜드 가치는 중요하게 작용했다. 특히 응답자의 56%는 브랜드 가치가 본인 가치관과 부합할 때 재구매를 원한다고 답했다. 반면 브랜드 가치가 본인과 맞지 않으면 구매를 하지 않는 비율도 25%로 나타났다. 크리테오는 이에 대해 브랜드가 가진 가치가 구매 뿐만 아니라 재구매에까지 주요 판단 기준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크리테오는 브랜드 가치를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짐에 따라, 향후 디지털 마케팅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민호 크리테오코리아 대표이사는 “디지털 채널을 통한 정보 획득이 용이해지고 상품 선택의 폭도 넓어짐에 따라 이제 단순 제품이 아닌 브랜드 가치와 스토리를 소비하는 시대로 이행하고 있다”면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마케팅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와의 다양한 접점을 확보하고 개인화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솔루션과 전략적 판단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년대비 온라인 채널 이용시간은 TV(0.0%), 라디오(-3.2%), 지면(-3.3%)과 달리 유일하게 3.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브랜드 가치를 인지하고, 관련 정보를 획득하는 주요 창구로 디지털 채널이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 실제 광고업계에서도 디지털 채널을 통한 광고 집행이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디지털 광고비 시장은 전체 광고비의 절반 수준(50.1%)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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