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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공동작업 플랫폼 ‘K-Tune’ 시장 판도 바꿀까?

“재능만 있다면 누구나 스타 프로듀서가 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Despacito’, ‘Thank u, next’, BTS의 ‘Boy with luv’ 등 누구나 들으면 자동으로 흥얼거리게 만드는 이른바 메가히트 노래들은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까?

이러한 노래들은 모두 최소 5 명 이상의 프로듀서(작곡, 작사, 편곡 등을 전문으로 하는 음악 작가)들이 만들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전세계 히트 Pop음악의 트렌드를 볼 수 있는 빌보드 차트의 98%이상의 곡들이 두 명 이상의 프로듀서들이 만든 노래인 것을 봐도 오늘날 대중음악의 대세는 단연 공동작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흔히 떠올리는 오선지에 음표를 그리고 그에 맞춰 기타를 치는 전형적 작곡가의 모습은 현재의 대중음악씬에서는 더 이상 보기 힘든 모습이 되어버렸다.

“디지털 뮤직메이킹 프로그램의 등장은 컴퓨터 한 대만 있다면 누구나 음악을 만들 수 있게 했습니다.”

주식회사 케이튠코리아의 최고컨텐츠담당(Chief Content Officer)을 맡고 있는 공현식 이사의 설명이다. 공현식 이사 그 자신 역시 씨스타의 ‘Shake It’, 에이핑크의 ‘Mr.Chu’ 등 수십곡을 작곡한 스타 프로듀서이다.

대중음악 프로듀싱 시장은 그야말로 분업화의 시장이다. 음악을 만드는 기술적 요소에 대한 장벽이 디지털 프로그램으로 인해 현저히 낮아지게 되면서 많은 음악이 매일 쏟아져 나오고 이에 따라 음악 트렌드도 전에 없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하나의 곡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트랙, 탑라인, 가사 및 보컬 등 여러 필수 요소가 필요합니다. 과거에는 이 모든 것을 한두명의 작가들이 작업했지만, 이제는 그런 작업속도로는 매일 바뀌는 트렌드를 결코 따라갈 수 없게 되었지요.”

공 이사 역시 트랙메이커로 프로 작곡 커리어를 시작하였다. (트랙: 악기나 전자음등의 비트로 이루어진 반주) 트랙메이커가 여러가지 악기나 효과를 이용해 반주를 만들면 이제 공은 탑라이너에게 옮겨 간다. 탑라이너는 만들어진 트랙(반주)에 가락을 붙이고 가사의 초안을 작성해 직접 불러서 녹음을 함으로써 반주와 멜로디로 이루어진 노래를 완성한다.

이처럼 오늘날 대중음악 시장은 트랙메이킹, 탑라이너, 작사 등으로 철저히 분업화, 전문화 되어 음악을 생산해 낸다. 이처럼 분업화된 시장에서 작가들은 필히 다른 작가들과 공동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는 주로 주변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진다.

“인맥으로 공동작업자를 찾는 것에는 한계가 있더라고요. 온라인에서 보면 새로 음악을 시작한 어린 친구들이 정말 좋은 사운드를 만들어내는데, ‘이런 친구들과 같이 작업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에 케이튠을 고안하게 되었습니다.”

케이튠은 대중음악의 공동작업을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으로 전세계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하면 자신이 구상하는 곡에 알맞은 공동작업자를 찾을 수 있다. 또한, 프로 뮤지션으로의 데뷔를 꿈꾸고 있는 아마츄어 프로듀서들을 위해 케이튠에서는 ’케이튠 마스터‘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 활발히 활동하던 유명 프로듀서들로 이루어진 케이튠 마스터 들은 재능 있는 무명 프로듀서들을 발굴하고 이들과 같이 공동작업을 함으로써 신선한 사운드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케이튠 마스터팀은 현재 신사동호랭이, 이스트웨스트, 영광의얼굴들 등 약 10 여 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향후 외국 유명 프로듀서들 또한 영입할 계획이다.

8월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한창 고삐를 조여 매고 있는 케이튠 창업자들의 꿈은 무엇일까?

“인맥 없이도, 돈 없이도 음악 하나만 잘 한다면 스타 프로듀서가 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꿈입니다.”

누구나, 필요한 인재를, 편리하게 찾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플랫폼, 케이튠의 행보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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