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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현장] 1군 복귀 조상우 활용법 달라진다, 마무리는 그대로 오주원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19.4.26 / 고척 | 이석우 기자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키움 우완 조상우(25)가 1군에 합류했다.

키움은 지난 15일 조상우를 1군 엔트리에 넣었다. 어깨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뒤 36일 만이다.장정석 감독은 16일 고척 삼성전을 앞두고 “조상우가 타이밍이 맞지 않아 실전에 나서지 못했지만 몇 번의 라이브 피칭을 통증없이 잘 소화했다.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선발 두 자리가 구멍이 났기 때문에 불펜 자원이 필요했다”며 올스타전 직전 조상우의 1군행이 주중 경기에서 불펜 총력전까지 고려한 선택임을 밝혔다. 17일에는 우완 김동준도 1군에 등록할 예정이다.

다만 조상우의 활용법에는 변화가 있다. 조상우는 부상 전까지 23경기에 등판해 18세이브(1승4패 평균자책 3.60)를 따내며 맹활약했다. 그렇지만 현재 불펜 상황도 나쁘지 않아 일단 그대로 밀어붙인다는 계획이다. 장 감독은 “오주원의 현재 컨디션이 너무 좋으니 그대로 마무리로 쓰겠다”며 “조상우는 박빙 승부 속 위기 상황에서 전천후로 기용하면서 다양하게 써 볼 생각이다”고 기대했다.

키움 불펜은 장 감독이 “지금은 누가 나가도 필승조”라고 말할 정도로 든든하다. 장 감독은 지난 13일 인천 SK전에서 선발 최원태 교체타이밍을 두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패배의 순간, 불펜을 떠올릴 만큼 중간투수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다.

이날도 5회까지 최원태의 깔끔한 무실점 피칭이 이어졌다. 하지만 6회 선두타자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고비를 넘지 못했다. 곧바로 한동민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다. 최정을 외야 뜬공으로 잡았으나 제이미 로맥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에 몰렸다. 이 때 잠시 투수 교체를 고려했지만 집중타없이 투구수도 여유가 있어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결국 그 선택은 패착이 됐다. 최원태는 고종욱, 김강민, 이재원에게 3연속 적시타를 맞고 4실점한 뒤 내려가 패전투수가 됐다.

장 감독은 “사실 최근 불펜 흐름이 너무 좋았는 데 (최원태를) 교체하지 못한 순간의 결정에 아쉬움이 크다. 결과는 장담할 수 없지만 최근 불펜은 누가 나가도 필승조 아닌가”라고 말했다. 키움의 팀 평균 평균자책은 3.56(15일 현재)으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6월 이후로 보면 평균자책은 2.56(1위)으로 더 낮아진다. 마무리 조상우가 어깨 부상으로 빠진 이후 성적이라 더 놀랍다.

조상우이 빠지자 그 빈자리는 베테랑 좌완 오주원이 채웠다. 오주원은 이후 14경기에서 12세이브(1승)를 따냈다. 14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는 3개 밖에 내주지 않으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왔다. 이밖에 한현희, 이보근, 김상수, 김성민, 양현 등의 활약도 좋았다. 키움은 이를 통력으로 2위 두산을 바짝 추격했다.

장 감독은 “(조상우까지 돌아오면서)불펜에 좋은 카드가 생겨서 힘이 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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