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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리뷰] ‘첫 출전’ LG 페게로, 첫 안타 신고는 했지만…

LG 트윈스 페게로가 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3회초 두번째 타석에서 KBO 데뷔 첫 안타를 좌익수 앞으로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9.07.16 / 인천 | 이석우 기자

LG 새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가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페게로는 1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기존 토미 조셉 대신 LG 유니폼을 입은 페게로는 지난 주 바쁜 나날을 보냈다. 지난 11일 입국했던 페게로는 12일 일본에 비자를 받으러 다녀왔다. 14일 한국으로 돌아와 선수단에 합류한 페게로는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류중일 LG 감독은 훈련 시간까지만해도 페게로의 출전 여부를 정하지 못했다. 류 감독은 “한번 보고 결정하겠다”라며 페게로의 타격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류 감독은 그 이유로 “그동안 바쁜 일정을 소화한데다가 훈련량도 적다. 내일은 나가야되는데 오늘은 아직 고민 중이다”라며 “나가게 된다면 4번 1루수로 나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페게로가 주로 우익수 수비를 했지만 일본에서도 1루 연습을 했다고 하더라. 많은 경기는 아니지만 경험이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수비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류 감독은 “파인플레이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정상적으로만 해주면 된다”고 했다.

류 감독은 페게로가 있는 라인업과 없는 라인업을 따로 작성해두기도 했다. 타격 훈련이 끝난 페게로에게 직접 의사를 물어본 류 감독은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페게로 앞에서 나서는 3번타자 김현수가 1회부터 홈런을 터뜨렸다. 페게로는 1회 첫 타석에서 1루 땅볼로 아웃됐다.

3회에는 1사 후 SK 선발 문승원에게서 안타를 뽑아냈다. KBO리그 데뷔 첫 안타였다. 5회에는 다시 김현수가 바로 페게로의 눈 앞에서 홈런을 쳐냈다. 페게로는 3루 땅볼로 아웃됐다. 7회에는 공 3개로 삼진아웃당했다. 이날 페게로의 마지막 타석이었다.

수비에서는 류 감독의 바람대로 정상적인 플레이를 했다. 큰 실수 없이 자신에게 1루 방면으로 타구가 왔을 때 정상적으로 아웃시켰다.

페게로가 첫 출전한 날 LG는 마운드가 부진하며 4-10으로 패했다. 페게로 역시 실전 감각을 확인한 것에 만족해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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