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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분석] 신명에서 힐링까지…2019년 여름 수놓을 각종 뮤직페스티벌은?

지난 6월 열린 ‘울트라뮤직페스티벌’의 한 장면. 사진 경향DB

축제의 계절 여름이 왔다. 무척이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즘답게 휴가철을 나름의 매력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페스티벌이 부쩍 늘어났다. 처음 지방자치단체의 주최로 ‘관제행사’ 성격이 다분하던 천편일률적인 축제들은 축제 자체의 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자본과 기술 그리고 아이디어가 들어와 과연 대한민국이 ‘축제 공화국’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낳게 할 정도로 늘어났다.

초반 록페스티벌이 대세를 이루던 페스티벌들은 이후 2010년대 중반 이후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끈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의 창궐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게 됐고, 이제는 뿜어내는 열기가 아닌 진정한 ‘휴식’을 추구하는 정적인 느낌의 페스티벌도 늘어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신명나게 뛰고 싶거나 아니면 음악을 들으며 가만히 돗자리에 눕고 싶거나, 선택은 누구나 할 수 있다. 2019년 여름을 장식할 페스티벌들을 모았다.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 공연 장면. 사진 경향DB

■ 록과 EDM, 젊음의 열기 속으로

록페스티벌은 대한민국 양대 페스티벌로 꼽히는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과 ‘지산록페스티벌’이 건재하다. 먼저 지산록페스티벌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지산포레스트리조트에서 열리고,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은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전용공연장인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다. 인천펜타포트는 ‘투 도어 시네마 클럽’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쉬즈 곤(She’s Gone)’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스틸하트’ 그리고 밴드 ‘위저’ 등이 출연한다. 지산에는 지난해 CJ와 결별한 이후 국내 팀들 위주로 라인업이 재편돼 ‘국카스텐’ ‘몽니’ ‘허클베리핀’ ‘짙은’ ‘데이브레이크’ 등의 팀이 나온다.

국내에서 열리는 양대 EDM 페스티벌 중 이미 6월에 행사를 마친 ‘울트라뮤직페스티벌’을 빼놔도 EDM 공연도 즐비하다. ‘월드클럽돔 코리아’의 2019년 공연은 9월14일부터 16일까지 인천문학경기장 일대에서 열린다. 또한 서울에서도 9월7일부터 8일까지 ‘2019 스펙트럼 댄스 뮤직 페스티벌’이 도심형 EDM 페스티벌로 명맥을 이어간다.

파주포크페스티벌 라인업 이미지. 사진 파주포크페스티벌

■ 그냥 누워있어도 돼요

록이나 EDM의 핵심인 전자악기를 배제하고 순수한 리얼 악기만을 고집하는 다양한 페스티벌도 지평을 넓히고 있다. 12년 역사를 갖고 있는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이 오는 10월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또한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 동해사 망상해수욕장에서는 ‘그린플러그드 동해 2019’ 공연이 열린다. 이 공연은 국내환경에 대한 관심 환기를 위해 지난해 막을 연 페스티벌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을 확보했다.

페스티벌의 요지가 된 가평군 자라섬에서도 여전한 페스티벌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재즈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전통의 행사 ‘제15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역시 올해 10월12일부터 자라섬에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 전에는 윤종신이 이끄는 대중음악 특화 페스티벌 ‘2019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 페스티벌이 오는 9월7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이스케이프:싸이코 서커스 공연 포스터. 사진 EDM&Co

■ 독특한 아이디어의 새 페스티벌

크게는 이렇게 신명나는 록과 EDM 페스티벌, 휴식을 추구하는 ‘언플러그드’ 페스티벌로 양분된 모양새지만, 최근 그 틈새를 비집어 새 지평을 개척하려는 페스티벌도 다수 존재한다. EDM과 ‘할로윈’의 정서를 합한 ‘이스케이프:싸이코 서커스’가 오는 10월25일과 26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열린다. 이 페스티벌은 ‘할로윈 파티’를 콘셉트로 호러체험, 체험형 전시, 서커스 텐트 등이 관객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지역형 페스티벌도 최근 그 수가 부쩍 늘어나 드렁큰 타이거의 타이거JK가 이끄는 힙합 페스티벌인 ‘의정부 블랙뮤직 페스티벌’이 다음 달 9~10일 의정부시청 앞 광장에서, 오는 9월7일 임진각에서 열리는 ‘파주포크페스티벌’에서는 정태춘, 봄여름가을겨울, 동물원 등의 가수를 볼 수 있다. 강원도 인제군은 음악 페스티벌에 대한 큰 관심을 쏟으며 다음 달 16일부터 열리는 ‘강원록페스티벌’과 그 다음 달인 10월4일부터 열리는 ‘인제 폴인 뮤직 페스티벌’을 연이어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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