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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허리의 지표’ 홀드왕, SK와 키움 양대산맥의 대결

키움 김상수. 고척 | 이석우 기자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다른 순위만큼 각축전 양상으로 진행되는 부문이 있다. 바로 홀드왕이다.

홀드는 투수들이 달성할 수 있는 기록 중 빛을 덜 보는 부문이다. 중간 계투의 기록인데다가 세이브처럼 경기의 승리를 마무리하지 않기 때문에 덜 화려하다. 그러나 홀드는 승리의 흐름을 이어가는 팀 마운드의 힘이 얼마나 든든한지 평가할 수 있는 잣대다.

15일 현재 홀드 부문 리그 5위권까지는 1위 SK와 3위 키움의 양대 산맥으로 굳혀가는 모양새다.

두 팀 모두 구원진이 좋은 팀이다. 키움이 구원진 평균자책 3.56, SK가 3.86으로 리그 3,4위를 다투고 있다. 홀드 부문에서는 SK가 61개로 1위, 키움이 59개로 뒤를 따르고 있다.

개인 부문에서 키움 김상수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상수는 홀드 26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홀드를 쌓았다. 김상수는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18세이브를 올리다가 시즌 중 보직 변경으로 14개의 홀드도 동시에 기록했다.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필승조로 활약하면서 26개의 홀드를 쌓아가고 있다.

팀 동료 한현희도 힘을 보태고 있다. 개인 18개의 홀드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자리하는 중이다. 또한 한현희는 2013년(27홀드), 2014년(31홀드) 연속 홀드 부문 2관왕을 차지해본 경력자다.

여기에 SK가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서진용은 20홀드로 이 부문 2위를 기록 중이다.

트레이 힐만 SK 전 감독이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던 서진용은 지난해까지만해도 예기치 못한 부상과 부진으로 발목을 잡히곤 했다. 올해 뒷문지기는 아니지만 필승조에서 제 자리를 찾았다. 염경엽 SK 감독이 “S급 투수다”라고 독려하는 가운데 전반기 동안 20홀드를 올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올 시즌 개막과 함께 SK의 마무리를 맡았던 김태훈은 다른 보직으로 옮겨서 힘을 보태고 있다. 7세이브까지 올리다가 마무리 자리를 하재훈에게 내준 김태훈은 15개의 홀드를 쌓으며 순위권에 진입했다. SK는 마무리 경험이 있는 두 불펜 투수 덕분에 선두의 자리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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