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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TV연구소]‘동물농장’ 이례적 해외 열풍 왜?

‘동물농장X애니멀봐’ 유튜브 영상 캡처.

SBS 예능 <동물농장>이 해외팬들에게 이례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다양한 동물들의 감동과 웃음 스토리를 담는 일요일 예능 <동물농장>이 해외 팬들의 이목을 끈 건 2017년 문을 연 유튜브 계정 ‘애니멀봐’를 통해서다.

유튜브 통계 사이트인 소셜블레이드닷컴에 의하면 16일 기준 <애니멀봐>의 구독자수는 170만명을 육박하며 ‘전세계 유튜브 동물 콘텐츠 부문’ 4위를, 국내 전체 유튜브 콘텐츠 순위는 26위를 기록하고 있다. ‘애니멀봐’의 해외 구독자 비중은 40% 이상이며 이를 반영해 SBS 디지털스튜디오 측은 영어, 스페인어, 독어, 불어 등 15개국 자막을 서비스하고 있다. 실제로 영상에 달리는 댓글의 절반 이상이 각국 해외팬들에 의해 작성되고 있었다.

SBS 교양 디지털스튜디오 이덕건 총괄PD는 “<동물농장> 콘텐츠를 디지털 콘텐츠로 기획한 지는 오래됐다. 2016년 페이스북을 시작으로 디지털 서비스된 ‘애니멀봐’는 워낙 반응이 좋아서 2017년에 유튜브로 진출했다”며 “방송용이 아닌, 별도의 제작팀을 구성해 튜브용 콘텐츠를 일주일에 4편 정도 제작 중이다. 업로드되는 총 영상은 일주일에 총 14편에 달한다”고 소개한다.

‘동물농장X애니멀봐’의 성공요인은 전 세계 전무후무한 ‘스토리텔링’을 담은 동물 영상이라는 점이다.

이 PD는 “2001년부터 시작한 <동물농장>은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동물종을 다뤘을 만큼 콘텐츠양이 방대하다. 그 안에는 사회적 이슈를 다룬 시사성 짙은 주제도 있고 동물과 인간의 교감을 통해 드라마 못지 않은 우정, 의리, 배려도 그려냈다. 실험적 시도로 다양한 그림을 만들어낸 것이 우리 콘텐츠만의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동물’이라는 키워드는 언어나 문화에 상관없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콘텐츠라는 점도 ‘애니멀바’와 해외 구독자용 채널 ‘크리터 클럽(Kritter Klub)’의 인기 비결이다.

이 PD는 “해당 채널의 나라별 구독자 현황을 살펴보면 170개 나라가 시청하고 있었다. 거의 전세계 사람들이 ‘동물농장’ 콘텐츠를 즐겨본다는 뜻이다. 해외 구독자들이 편하게 접근하도록 지난해 5월 런칭한 ‘Kritter Klub’은 영상 하나를 올리면 조회수 3000만 뷰가 넘을 정도로 ‘애니멀봐’와 비교해도 민감도 높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SBS 디지털스튜디오는 앞으로도 <동물농장>을 위시한 글로벌 콘텐츠 진출에 박차를 더할 예정이다.

이 PD는 “처음 편집 두 명과 자막 한 명의 인력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자막 담당, 번역, 담당, 구성 에디터 등 점점 세분화 되어 15명의 인력이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며 “‘Kritter Klub’의 경우 하루 평균 구독자수가 1만5000명 정도 늘고 있고 그 증가폭은 쭉 상승세를 띈다. 앞으로 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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