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라는 단어가 주는 심리적 부담과 ‘저자’에 대한 선입견, 거기에다 아이러니하게도 글쓰기나 책 쓰기를 도와 준다는 서적이나 프로그램을 접할수록 책을 쓰고 싶다는 갈망만 높아지고 준비기간만 늘어날 뿐이다. 차분히 앉아 책을 끝까지 몰입해서 마무리하는 일이 좀처럼 쉽지 않다.
원고를 써야 퇴고와 윤문을 하고 편집 과정을 거쳐 책을 출간할 수 있는데, 당최 마지막 문장의 마침표를 찍을 수 없으니 책 쓰기를 평생 버킷리스트에만 담아 두고 사는 실정이다.
<나도 책 한 권 쓰고 싶은데>(박하루 지음 / 더블유미디어)는 여타의 책 쓰기나 글쓰기 도서와 달리 책을 쓰라고 동기를 부여하거나 글을 잘 쓰는 법을 다룬 책이 아니다. 책을 쓰고 싶은 마음을 품고 살면서도 그간 왜 책을 쓰지 못했는지에 대해, 독자 스스로 질문하며 해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책 쓰기를 망설이게 하는 착각’을 심도 있게 다룬 심리 서적이다.
이 책의 저자는 책을 쓰라고 권하기보다 잠시 멈춰 서서 ‘왜 책을 쓰고 싶어 했는지’ 근원적인 이유를 돌아보게 하며, 그동안 ‘왜 책을 쓰지 못했는지’에 대해 선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이끈다.
책을 쓰고 싶어 하는 이들의 상당수가 책을 잘 쓰는 법을 고심하며 글을 쓰다 말다를 반복할 뿐 정작 마지막 문장의 마침표를 찍는 이들이 거의 없다. 이에 저자는 “책이란 글과 달리 마침표를 찍어야 나오는 창작물”이라며 “책 쓰기를 망설이게 했던 착각을 하나씩 내려놓고 불필요한 준비 과정을 덜어낼 때 비로소 책의 마지막 문장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독자 스스로 책 쓰기를 망설이게 하던 착각을 차분히 내려놓고, 한층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의식의 흐름을 끊지 않고 원고를 집필할 수 있는 영감과 ‘언젠가’가 아닌 ‘지금 당장’ 출판의 전 과정을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는 실전 팁도 함께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