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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수익 1위 채널·아동학대 논란…‘보람튜브’가 뭐길래

유튜브 채널 ‘보람튜브 브이로그’메인 화면. 유튜브 캡처

어린이 유튜버 이보람양을 주인공으로 하는 유튜브 콘텐츠 제작회사 ‘보람튜브’가 최근 95억원 상당의 빌딩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양의 가족들로 구성된 ‘보람패밀리’는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대지면적 258.3㎡, 5층짜리 건물을 단독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람패밀리가 운영 중인 채널은 모두 3개다. ‘보람튜브’, ‘보람튜브 브이로그’, ‘보람튜브 토이리뷰’다. 이 가운데 가장 오래된 채널은 2012년 2월 만들어진 보람튜브 브이로그로, 이양의 일상 이야기, 장난감 놀이 영상 등이 업로드 된다. 누적 조회수만 24일 기준 59억 뷰가 넘고 구독자는 1700만명이 넘었다. 만들기 놀이나 키즈카페 놀이터 체험 영상 등을 게시하는 보람튜브 토이리뷰 역시 13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 중이고, 가장 활동이 뜸한 보람튜브도 42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3개 채널 구독자 수를 모두 합하면 무려 3500만명에 달한다.

보람튜브의 특징은 대사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주로 시청하는 채널인 만큼 간단한 단어나 짧은 문장으로 이뤄진 대화가 주를 이룬다. 낮은 언어 장벽 덕분에 해외 구독자 수가 국내 구독자 수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여기에 한 번 본 영상을 여러 번 반복 재생하는 어린이들 특성상 누적 조회수가 억대를 기록하는 것도 특징이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보람튜브이지만 아동학대 논란도 꾸준했다. 이양을 장난감 자동차에 태운 뒤 실제 차들이 달리는 도로 위에서 촬영하거나 임신, 출산 등의 상황극을 설정해 억지 연기를 하게 하는 등 신체적·정서적 학대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의 다리를 절단시키거나 전기 모기채로 아이를 협박해 춤을 추게 하는 등의 콘텐츠도 있었다.

이 때문에 2017년 한 아동 보호단체는 이양의 부모를 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부모는 학대가 아닌 아이와 놀아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찍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지난해 서울가정법원은 부모에게 아동 보호 전문기관의 상담을 받으라는 보호처분을 내렸다.

논란 이후 보람튜브는 문제가 된 영상들을 삭제했다. 또 “초창기 업로드 영상을 포함 일부 비판을 받았던 영상에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가슴에 상처를 남겼다.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사과했다.

미국 유튜브 분석사이트인 소셜블레이드는 보람패밀리 채널 분석 결과 월 매출이 최대 3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의 대부분은 채널 광고수입이다. 이 업체에 따르면 한국에서 개설된 유튜브 채널 광고수익 1위(보람튜브 토이리뷰)와 2위(보람튜브 브이로그) 모두 보람패밀리가 운영하는 채널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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