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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볼 일 있는 씨네] 봉준호 “난, 프라이팬 위의 물고기”…선문답일까, 화두일까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 그것을 기념이라도 하듯이 봉준호 감독이 2019년 칸국제 영화제에서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 글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천문기호를 이용해 분석한 글이다. 봉 감독의 영화에 등장하는 특정 장면이 우리나라 천문도, 국보 228호 천상열차분야지도의 특정한 모양을 차용한 것을 증명하는 글이다.

■물고기와 삑사리

봉 감독의 영화에 나타난 물고기의 비밀을 보자. 천문도의 ‘자미원+태미원’의 조합은 ‘물고기’의 이미지다.

봉 감독도 자신의 인터뷰에서 직접 물고기를 언급한 바 있다. 바로 <마더>의 제작 발표 동영상 제목이 ‘김혜자는 바다에 풀려 난 물고기 같다’이고, <옥자>를 칸에 출품했을 때 봉 감독은 자신을 ‘프라이팬 위의 물고기’에 비유했다.

왜 배우 김혜자와 봉 감독 자신을 물고기에 비유했을까?

그 이유는 천문도의 특정 별자리 모양이 물고기의 모양이기 때문이다. 천문도를 보면 사람이 큰 물고기를 잡는 이미지가 연상된다. 물고기를 잡는 손은 ‘북두칠성’이다.

그리고 ‘황도’ 동그라미와 그 안의 ‘자미원+태미원’의 조합은 프라이팬 안의 물고기 모양이다. 봉 감독의 말대로, 봉 감독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영화로 만들어 화면을 구성한 것이다.

■봉 감독 영화 속 물고기들

봉 감독의 영화에 물고기가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살펴보자.

<설국열차>와 <옥자>에 물고기가 나온다. <설국열차>에서는 생선 배를 도끼로 가르는 장면과 물고기를 수족관에 넣어 키우는 장면이 나오고, <옥자>에서는 옥자가 폭포에 떨어져 물보라를 일으켜 미자가 물고기를 잡는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그 물고기를 냄비에 넣어 매운탕을 끓인 둥근 밥상도 나온다.

특히 설국열차에서는 주인공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가 결정적인 순간에 물고기를 밟고 미끄러져 넘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봉 감독은 이런 장면을 ‘삑사리’라고 한다. 이는 천문도에 나오는 모습 그대로 묘사한 것이다.

■천문도에서 물고기와 사람 이미지

천문도에서 사람 모양인 ‘천시원’의 발은 별자리 ‘북두칠성’이 되는 데 이 ‘북두’가 생선을 밟는 모양이 천문도의 이미지다. 그래서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는 물고기를 밟고 넘어진다, 도끼 들고 싸우는 절체절명 결정적인 순간에. 그 이유는 바로 천문도의 특이한 모양에 있다. 생선 모양의 별자리를 밟고 있는 사람이 별자리가 회전하면 넘어지기 때문이다.

■‘삑사리’의 원인은 지구의 자전 때문

봉 감독의 ‘삑사리’ 원인은 천문도가 하늘의 별자리이고 그 별자리는 하늘에서 회전하기 때문이다. 봉 감독의 영화에서 서 있는 사람이 별자리 모양의 사람을 이미지화해서 만들어진 캐릭터다. 때문에 별자리 전체가 회전하면 별 사람은 넘어진다.

봉 감독이 두 시간 동안 어떤 사진을 볼 때 그 사진을 회전시켰기 때문에 연상되는 이미지가 변해 ‘삑사리’가 일어난다.

결론적으로 봉 감독 영화 속 ‘삑사리’의 원인은 지구의 자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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