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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현장]특급 스타 총집합… 무대 위 ‘벤허’, 흥행 돌풍 예고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뮤지컬 ‘벤허’ 프레스콜에서 배우 한지상이 벤허를 연기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초특급 배우들의 손에서 다시 태어날 살아있는 ‘벤허’가 온다.

지난달 30일 막을 올린 뮤지컬 ‘벤허’는 루 월러스(Lew Wallace)가 1880년 발표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억울한 누명으로 노예가 돼 고향을 떠났던 유대의 귀족 ‘유다 벤허’가 다시 돌아와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간 ‘메셀라’에게 맞서 복수하는 대장정을 그린다.

국내 뮤지컬 사상 초유의 흥행을 기록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왕용범 연출을 비롯한 제작진이 지난 2017년 초연 이후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새로운 흥행 신화를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벤허’의 기대를 고조시키는 것은 무대 위에서 만날 색다른 매력을 지닌 네 명의 ‘유다 벤허’다. 카이, 한지상, 민우혁, 박은태까지 이름만 들어도 입을 떡 벌어지는 ‘뮤지컬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초연에 이어 또 한번 ‘초대형 흥행극’의 탄생이 예고됐다.

6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뮤지컬 ‘벤허’ 프레스콜을 통해 웅장한 무대가 공개됐다. 격렬한 검투신과 전차 경주신이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한지상, 민우혁, 박은태는 ‘벤허’로서 겪는 절망과 슬픔, 복수심을 깊이 있는 연기와 목소리로 표현해내 감동을 안겼다.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뮤지컬 ‘벤허’ 프레스콜에서 배우 민우혁(왼쪽)과 린아가 공연 일부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민우혁은 “방대한 소설이 뮤지컬로 탄생된다고 했을 때 그 큰 이야기가 어떻게 이 작은 무대에서 표현할 수 있을까 호기심도 생기고 걱정도 됐다. 그런데 무대 연출부터 음악, 대본을 봤을 때 배우들끼리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어떻게 한국에서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작품에 대한 극찬을 전했다.

‘벤허’는 1962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로 아직까지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사랑받고 있다. 그런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올 뮤지컬 ‘벤허’만이 지닌 다른 매력은 무엇일까.

민우혁은 “물론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있기 때문에 배우가 섬세하게 표현하려고 하는 것을 모든 관객이 똑같이 느끼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영화, 드라마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무대만이 갖고 있는 장점은 배우들의 호흡을 한 순간도 끊기지 않고 함께 하는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더불어 “초연보다 14곡의 노래들이 추가 됐다. 재연을 통해서는 감정적 몰입이나 서사의 흐름이 더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2시간 30분이 쉴 틈 없이 훅 지나가는 느낌을 느끼실 것”이라고 덧붙여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유다 벤허’로 합류한 한지상은 “장면마다 인간이 어떤 환경에 지배되고 어떤 상황에 맞딱드려 어떻게 변화하는 가에 대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고 공연을 위한 노력을 전했다.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뮤지컬 ‘벤허’ 프레스콜에서 배우 박은태가 공연 일부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이어 “한국 역시 아픈 역사가 있었다. 로마에 느끼는 유대인들의 감정을 한국인으로서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제가 이 작품을 하는 이유기도 하다”며 “제가 할머니와 같이 사는데 올해로 95세다. 오랜 기간 작품을 못 보여드렸는데, 이 작품 만큼은 꼭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벤허’는 보편적인 감성을 지닌 작품”이라고 의미심장한 공연 추천 이유를 밝혀 시선을 모았다.

‘벤허’의 삶과 함께 로마 제국에 핍박 받으며 예언 속 메시아의 등장과 구원을 바라는 유대인들의 모습이 시종일관 그려지는 가운데, 지나치게 종교적인 작품으로 해석되진 않을까 우려도 있다.

박은태는 “배우들과 연출 모두 그런 고민을 했다. 그렇지만 원작을 그대로 잘 따라가보기로 했다”며 “극중 ‘벤허’는 어찌보면 예언을 굳게 믿으면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게 될 예언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종교적인 해석보다는 ‘벤허’라는 인물이 가진 갈등의 포인트들과 이를 따라가는 ‘벤허’의 감정선에 집중하면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뮤지컬 ‘벤허’는 오는 10월1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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