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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뇌섹녀·한국의 소피 마르소’ 조용원, 불의의 교통사고 이후 근황

2001년도(왼쪽)와 1995년 당시의 배우 조용원. 경향신문 자료사진

근황이 알려진 배우 조용원(52)에게 관심이 쏠렸다.

조용원은 원조 하이틴 스타로 꼽히는 인물로 1980년 중반을 장식한 배우다. 한국의 소피마르소라는 별칭을 얻으며 영화·광고·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왕성하게 활동했다.

조용원은 성정여중 3학년 재학 당시 걸스카우트 활동을 하던 고등학생 언니들이 탤런트 시험을 보러 갈 때 우연히 미스 롯데 선발대회에 참가해 신인상을 맡으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1983년 KBS 8기 공채 탤런트로도 뽑힌다.

1984년 영화 ‘땡볕’의 순이 역으로 당시 대종상 신인상과 영화평론가협회상, 아시아영화제 신인상을 받으며 라이징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에도 ‘여왕벌’, ‘흐르는 강물을 어찌 막으랴’, ‘키위새의 겨울’, ‘고속도로’, ‘정글스토리’, ‘만날 때까지’ 등 다수의 영화 작품에서 주연을 맡는다.

지성과 미모를 갖춘 스타로도 유명했다. 고등학교 시절 당시 숱한 영화를 찍으며 연예계 활동을 병행하면서도 학력고사를 고득점으로 마무리했다. 다른 최상위권 대학교 입학이 가능했지만 본인은 연기를 위해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 일본으로 유학을 가 와세다대학교와 도쿄대학교 석사 과정을 밟은 때도 최상위권 성적을 놓치지 않았다고 한다.

이뿐 아니라 성실함과 겸손함, 안정적인 연기력을 갖춰 장기간 대성할 스타로 꼽혔다.

뜻밖의 시련은 불현듯 찾아오게 된다. 1985년 대학교 1학년 당시 모친이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학교를 가다 가로수를 충돌해 5m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큰 사고를 당시 중상을 입었다. 당시 사고로 얼굴에도 큰 상처를 입었고 성형수술까지 받았다. 워낙 부상 정도가 심해 얼굴에 대한 치료가 늦어졌고 결국 회복 불가능한 수준이 됐다고 한다. 한창 때였던 그는 결국 1987년 연예계 은퇴를 했다. 이후에도 그는 두 번의 교통사고를 더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타는청춘’에서 조용원의 근황이 알려졌다. SBS 방송 화면 캡처

1996년 ‘정글 스토리’를 기점으로 영화와 드라마에 간간이 출연했지만 크게 주목 받지는 못했다. 뮤지컬 제작자로도 활동하다 연극단을 창립해 연극 무대에서도 활동했지만 1998년 금융위기가 찾아오면서 연극단은 문을 닫고 빚을 떠안게 됐다. 이후에도 영화계에서 조용히 활동하다 2000년 10월 영화 주간지 ‘씨네버스’를 창간하기도 했다. 해당 잡지는 2004년 폐간됐다.

조용원은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으로 인해 최근 근황이 알려졌다. 그는 현재 한국에 있고 결혼하지 않은 상태였다. 지인에 따르면 조용원은 현재 모친의 간호를 위해 병원에 있으며 방송 등 외부 노출을 꺼리는 상황이다. 이에 제작진은 직접 연락하지 않고 문자를 남기기로 했다.

강문영은 “(조용원과)개인적으로 친하진 않았지만 주변인들 말로는 굉장히 똑똑했다. 외모는 동안이지만 굉장한 효녀로도 알고 있다”며 “생각하는 것도 어른스러웠고 내면도 예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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