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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볼 일 있는 씨네]영화 속 훌라후프의 비밀

서스펜스의 거장 히치콕 감독과 대한민국 대표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천문기호를 이용해 분석했다. 히치콕과 박찬욱 감독의 영화의 특정 장면들이 우리나라 천문도인 국보 228호 천상열차분야지도의 특정한 모양과 비교해 샤로운 영화 해석 제시하고 있다.

■영화 속 훌라후프

‘훌라후프’는 건강을 위해 둥근 링을 허리에서 돌리는 운동이다. 영화 속에서 사람이 훌라후프 하는 장면은 언제나 연출할 수 있는 장면이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만든 코엔 형제의 영화 ‘허드서커 대리인(1994)’을 보면 남자 주인공이 ‘훌라후프’를 발명해 대박이 난다. 거리에서, 집에서, 동네 꼬마들이 모두 훌라후프를 돌리는 장면이 나온다.

코엔 형제의 허드서커 대리인 포스터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훌라후프하는 수감자들

그러나 죄수를 수감한 교도소 안에서 훌라후프를 돌리는 장면은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말고는 없는 것 같다. 물론 교도소 내에서 수감자가 여러 가지 운동을 할 수 있다. 가벼운 체조, 운동기구를 이용한 운동, 공을 이용한 운동 등. 그러나 교도소에서 훌라후프를 돌리는 것은 아주 특이하게 보인다.

■훌라후프와 히치콕

박찬욱 감독이 존경하는 히치콕은 직접 훌라후프를 하는 장면을 자료로 남겼다. 히치콕 감독이 아주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훌라후프를 한다. 서스펜스의 거장 히치콕 감독이 왜 훌라후프를 할까? 살이 쪄서 살을 빼기 위함 일까?

사진을 보면 고개까지 옆으로 숙이고 앙증맞은 표정으로 훌라후프를 두 손으로 잡고 있다. 히치콕의 말대로 훌라후프 하는 이미지만 생각하자.

훌라후프하는 히치콕. 출처: 유튜브 화면 캡처. Alfred Hitchcock Presents S04E10 Tea Time

■천문도의 훌라후프 돌리는 사람

천문도의 사람 모양의 별자리 ‘천시원’은 둥근 원인 ‘황도+적도’가 허리부분을 지나간다. 이 모양이 훌라후프를 하는 사람의 모양이다. 이 모습을 히치콕이 흉내 냈고 박찬욱 감독이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수감자들의 운동으로 표현한 것이다.

훌라후프 하는 히치콕

■반대쪽 히치콕 이미지

유튜브 영상을 보면, 반대쪽으로 훌라후프하는 히치콕이 나온다. 약간 고개를 숙이고 두 손으로 훌라후프를 잡고 있다. 천문도는 하늘에서 회전운동을 한다. 천문도를 180도 회전하면 ‘히치콕의 훌라후프’와 이미지가 같아진다.

훌라후프하는 히치콕. 출처: 유튜브 화면 캡처. Alfred Hitchcock Presents S04E10 Tea Time

훌라후프를 하는 히치콕의 사진을 자세히 보면 히치콕이 왼쪽으로 두 손을 모아 훌라후프를 잡고 있고 히치콕의 얼굴은 왼쪽을 고개를 돌리고 턱을 아래로 내려 약간 숙이고 있다. 이 히치콕의 모습을 천문도의 모습과 비교해 보자.

훌라후프를 하는 히치콕

우리 천문도에서 훌라후프를 하는 사람은 별자리 ‘천시원+미’의 모습이다. 약간 숙인 히치콕의 얼굴은 별자리 ‘미’의 모습이다. 훌라후프를 잡은 두 손은 숫자 ‘3’ 모양인 별자리 ‘천변’의 모습이다. 훌라후프는 천문도의 둥근 원인 ‘적도’가 된다.

■기생충의 훌라후프

봉준호 감독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에도 훌라후프는 소품으로 등장한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배경 소품 훌라후프

송강호 가족의 반 지하 집 배경 소품으로 훌라후프가 동그랗게 걸려있다. 이 소품은 봉 감독의 초기작 ‘플랜더스의 개’ 중에 이성재의 아파트 베란다에도 걸려있다.

■살빼기 위해 훌라후프를 돌리자.

배가 나온 서스펜스의 거장 히치콕 감독은 살을 빼기 위해 훌라후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천문도의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 훌라후프를 하는 것이다. 대한만국 대표 히치코키언 박찬욱 감독과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 나오는 훌라후프도 마찬가지다. 우리 천문도의 ‘별자리 사람’은 살빼기 위해 영원히 훌라후프를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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