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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이슈] 의미깊은 광복절 앞두고 독도 찾는 스타들

2016년 독도나눔대국을 위해 독도를 찾은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가수 김장훈(오른쪽). 사진 FX솔루션

8월15일 광복절을 앞두고 독도를 찾는 연예인들이 늘었다.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등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해일 뿐더러 부쩍 한일관계와 관련한 이슈가 많아진 상황에서 ‘독도’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하나의 아이콘이 된 모양새다.

KBS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은 지난 11일 울릉군 편을 방송했다. 이 방송에는 MC 송해를 비롯해 가수 조항조, 이혜리, 금잔디, 박현빈, 그룹 윙크 등이 초대가수로 출연했다.

9년 만에 열린 울릉도 ‘전국노래자랑’도 자체로 의미가 있었지만 프로그램 중간 윙크의 멤버 강주희, 강승희가 독도를 찾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회자됐다. 방송 중 울릉도에서 독도 방면을 바라보다 독도가 잘 안 보이는 모습을 확인한 두 사람은 이튿날 독도 입도를 시도하고 독도에 안착했다.

트로트그룹 윙크의 KBS1 ‘전국노래자랑’ 독도 방문 장면. 사진 KBS1 방송화면 캡쳐

이들은 독도수비대를 직접 만나는 장면도 연출했다. 독도의 정상에 꽂혀 있는 태극기와 함께 애국가도 열창한 윙크는 방송을 통해 큰 감격을 표현했다. 신곡 발표에 맞춰 독도 입도에도 성공한 이들은 이달 말 다시 한 번 울릉도를 찾아 독도 입도를 시도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 6월에 촬영한 이 방송장면은 최근 광복절을 앞두고 전파를 탔고 다양한 이슈로 독도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요즘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얻었다.

독도만 다섯 번 다녀온 가수 김장훈의 행보도 화제가 됐다. 김장훈은 지난달 30일 충남 아산시 충남외고 학생 43명, 교직원 등 총 61명과 함께 30일 독도를 찾았다. 김장훈과 충남외고 학생들과의 인연은 지난 4월 이 학교에서 ‘독도를 가슴에 품고 세계로’라는 주제로 연 토크콘서트가 인연이 됐다. 충남외고는 2019년 독도교육 정책연구학교로 지정돼 김장훈을 포함해 일본계 한국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의 북 콘서트도 열렸다.

김장훈의 이번 독도행은 지난 2016년 6월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의 독도나눔대국 이후 3년 만이다. 매번 다양한 형태의 행사를 통해 독도를 찾았던 김장훈은 최근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거듭된 독도 관련 행사로 일본 방송사에서 ‘반일가수’로 낙인이 찍혔던 사례를 전하기도 했다.

2014년 독도에서 통일음악회를 연 가수 이승철. 사진 경향DB

이들 말고도 2010년대 이후 독도와 관련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국민들의 공분을 사면서 독도는 국민들의 의지를 하나로 모으는 이벤트 장소로 흔히 쓰이곤 했다. 2012년 배우 송일국은 독도횡단수영 이벤트에 참여했고 2014년 가수 이승철은 독도에서 탈북청년단과 함께 ‘홀로아리랑’을 부르는 통일음악회를 열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행사 이후 일본 측의 항의를 받고 일본행에 장애가 생겼던 경험이 있다.

올해도 광복절을 맞아 울릉도와 독도에서 문화행사가 열린 사단법인 대한민국독도사랑세계연대 측은 오는 14일과 15일 ‘3·1민족자주독립만세운동 100주년기념특집’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특집’ 13회 세계문화체육예술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14일 식전 행사로 울릉도에서 K팝 공연을 열고 일본의 폭파침몰로 조선인 8000여 명이 수장·학살된 사건의 진실규명 과정을 다룬 영화 ‘우키시마호’의 시사회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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