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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히어로]김민성, 9회말 끝내기 안타…LG 8-7 승리

LG 김민성이 13일 잠실 키움전에서 7-7이던 9회말 1사 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LG 김민성(31)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고 팀을 연승으로 이끌었다.

김민성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7-7로 맞서던 9회말 1사 2루에서 상대 불펜 한현희의 6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끝내기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LG는 키움을 8-7로 제압하고 연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양상으로 펼쳐졌다. LG가 3회말 오지환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으나 키움이 5회초 제리 샌즈의 2점 홈런 등을 앞세워 3점을 뽑아냈다.

LG는 1-3으로 끌려가던 5회말 곧장 반격에 나섰다. 외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가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김선기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 위로 쏘아올렸다. 비거리 137m짜리 대형 홈런으로, 타구 속도가 무려 시속 182㎞로 측정됐다.

지난달 교체 영입된 페게로의 시즌 2호 홈런이자 국내 무대 첫 만루홈런이다. 지난 11일 잠실 SK전 이후 2경기 연속 홈런이기도 하다. LG는 이 홈런으로 5-3 재역전에 성공했다. 키움이 7회초 1점을 만회했지만 LG는 7회말 2점을 더 달아나며 7-4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8회초 키움 박동원과 이지영의 연속 적시타에 7-6까지 쫓기는 처지가 됐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LG 벤치는 불펜 여건욱을 내리고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키움 이정후가 고우석의 초구를 공략해 7-7 동점을 만드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치고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고우석이 더 이상의 실점 없이 9회초를 틀어막았고, 김민성의 끝내기 안타가 나오면서 3시간53분의 긴 승부가 끝났다. 김민성이 5타수 2안타 2타점, 페게로가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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