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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더그아웃]헛스윙 때 포수 때린 키움 박동원, 이성우 찾아가 사과

LG 포수 이성우(가운데 아래)가 13일 잠실 키움전에서 상대 박동원(오른쪽 위)의 헛스윙 때 방망이에 왼 팔을 맞은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

헛스윙 뒤 방망이로 상대 포수의 팔을 때린 키움 박동원이 경기 전 찾아가 사과했다. 키움 장정석 감독도 코칭스태프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와 유감의 뜻을 전했다.

박동원은 13일 잠실 LG전 6회 타석에서 헛스윙 뒤 방망이를 크게 돌리는 바람에 LG 포수 이성우의 팔을 때렸다. 이성우는 방망이에 맞은 뒤 교체됐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1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수석 코치를 통해 상대 유지현 수석코치님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면서 “박동원도 이성우를 찾아가 사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우는 박동원에게 “야구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걱정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동원의 스윙 뒤 동작은 올시즌 몇 차례 위험성이 지적됐다. 지나치게 크게 돌아간 스윙에 포수들이 위험했던 장면이 나왔다.

장 감독은 박동원의 스윙 동작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장 감독은 “타격 타이밍이 제대로 안 맞았을 때 서둘러 하는 스윙 쪽에서 문제가 있다. 스윙 뒤 무게 중심이 투수쪽으로 넘어가지 않고, 거꾸로 오른 다리쪽으로 넘어오면서 방망이가 뒤로 크게 도는 게 문제”라면서 “박동원 본인도 그 문제에 대해 알고 있고, 타격 코치와 함께 고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야구 방망이는 매우 위험한 물건이다. 더 큰 사고가 나지 않도록, 반드시 박동원이 수정하고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성우는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단순 타박상으로 진단됐다. 이날 선발 포수는 주전 포수인 유강남이 마스크를 쓰지만, 언제든지 이성우가 교체 출전이 가능한 몸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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