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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명창 김정민 “더 깊어진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 공연, 2년 연속 참여 영광”

“노래 불러달라셨던 약속, ‘하의도’로 지키네요.”

명창 김정민이 ‘하의도’ 공연에 오르는 소감을 전했다.

‘2019고양평화콘서트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공연 ‘하의도’’가 17일 오후 3시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열린다.

고양김대중평화문화제, 고양문화재단가 주최하고, 리온엔터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김정민을 비롯해 배우 강신일 등이 출연해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위해 헌신해온 김대중 전 대통령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 판소리, 연극, 무용, 다큐멘터리가 결합된 종합예술을 선보일 이번 무대는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지난해보다 다채롭고 깊어진 공연을 예고한 김정민은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애쓴 위인을 2년 연속 노래하게 돼 영광”이라며 “모든 분들이 공연을 보고 ‘김대중’이라는 사람의 삶을 알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래는 김정민과의 일문일답.

-‘하의도’는 어떤 공연인가.

“지난해에 공연한 음악극 ‘겨울을 품은 꽃’이 1인극 중심으로 이어졌다면, 이번 공연은 더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 지난해는 가수들이 많이 참여해서 연기적인 면은 크게 드러나지 않았는데, 올해는 강신일 배우가 성인이 된 김대중 전 대통령 역할로 좀 더 깊이 있는 드라마적 요소를 보여줌으로써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중간중간 판소리도 나오고 기타 연주도 하고 하면서 좀 더 극적인 요소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도 좋다.”

-김정민 명창은 어떤 공연을 펼치나.

“악보가 주어져서 노래하는 게 아니라 작가의 사설을 가지고 작창(글에 곡을 붙여 노래를 만드는 것)을 해 부른다. 격한 가사 같은 경우는 빠른 템포의 노래로 바꿔서 부드럽게 만들기도 했고, 스토리 자체가 약간 슬프고 힘겨운 얘기들이라 그런 슬픈 부분은 조금 완화시키려고 노력했다. 이 작업을 통해 슬픔을 좀 절제하면서 메시지를 충실히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공연에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참여하는 거다. 90년대에 제가 출연했던 영화 ‘휘모리’를 김 전 대통령이 와서 관람하고는 노래가 너무 좋다고 하셨다. 나중에 한번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셨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공연 제의를 받고 그때 생각이 나서 해보자 하는 마음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

-올해 서거 10주년으로 의미가 더 특별하다. 어떤 마음으로 무대에 오를 것인지.

“위인을 연기하고 노래하는 것은 언제나 영광스러운 일이다. 올해는 그런 마음이 조금 더 다져졌다. 투쟁이라기보다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애쓰셨던 분이다. 예전에 미처 몰랐던 것들을 더 알아가고 또 표현하는 데 있어서도 더 깊이가 더해졌다.”

-공연을 보러오실 관객에 한마디 전해달라.

“모든 사람들이 우리 공연을 봤으면 좋겠다. 김대중이라는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고 또 어떤 분이었는지 이 작품을 통해 알아가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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