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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시치 오니 박주영 다치고…계속되는 부상 엇박자의 서울

FC 서울 선수들이 지난 1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하나원큐 K리그1 26라운드 성남 FC와 경기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기다리던 부상자가 돌아오니 또 다른 부상자가 생겼다. 부상이 만드는 FC 서울의 엇박자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은 지난 1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하나원큐 K리그1 26라운드 성남 FC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4위 강원 FC(승점 39)도 패해 여전히 7점차 3위는 유지했지만, 선두권과의 격차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서울은 이날 외국인 선수 페시치가 선발 복귀전을 가졌다. 9골로 팀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페시치는 지난 6월 오른쪽 새끼발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으로 6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지난 11일 강원과 경기에서 교체 투입되며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으며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그리고 이날 선발로 나서며 부상에서 완벽하게 돌아왔음을 알렸다.

그런데 서울은 페시치가 복귀하고도 또 다른 부상 소식에 웃지 못했다. 페시치가 빠진 사이 서울 공격진을 이끌던 한 축인 박주영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이었다. 박주영의 이탈은 페시치가 복귀했음에도 서울의 공격 흐름을 매끄럽게 만들지 못했고, 결국 패배의 한 이유가 됐다.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부상으로 인해 엇박자가 나고 있는 서울이다. 페시치의 합류와 함께 박주영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조영욱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정확한 복귀 날짜를 가늠하기 힘들다. 현재 서울 공격진에서 제대로 가동이 가능한 선수는 페시치와 박동진 두 명 뿐이다. 뿐만 아니라 수비진에서도 부상자가 발생하며 매 경기 스리백 구축이 버겁다. 대체 자원이라도 있으면 상관없지만, 지금 서울에 그럴 여유는 없다. 정현철, 고요한 등의 선수를 멀티 자원으로 활용하며 빈 자리를 채우고 있으나 완벽한 해답이라고 하기 어렵다.

서울은 제주 유나이티드(25일)와 전북 현대(9월1일)전을 끝으로 9월 A매치 휴식기를 맞는다. 제주와 전북 모두 지난 맞대결에서 서울이 2-4로 패했던 팀이다. 복수가 절실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장담하기 힘들다.

서울은 9월이 되면 주세종과 이명주(이상 아산)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최 감독이 7~8월이 고비라고 했던 이유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서울이 마지막 고비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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