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종합] 구혜선·안재현 파경 배경에 HB엔터테인먼트·문보미 대표 있었나

구혜선(왼쪽)은 남편 안재현과의 파경 원인 중 하나로 소속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구혜선·안재현의 파경 폭로 논란은 소속사의 입장과 이를 반박하는 구혜선의 재폭로로 인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구혜선과 소속사·안재현의 입장은 배치되는 상황이다. 소속사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구혜선의 입장을 반박하며 일방적인 폭로를 비판했다. 구혜선은 안재현이 소속사 대표와 자신을 험담한 것을 파경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구혜선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안재현)은 이혼을 원하고 나는 가정을 지키려 한다”며 안재현과 나눈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구혜선은 안재현이 자신의 모친에게 이혼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안재현은 “(이혼은)이미 합의된 것이고 서류만 남았다. 지금 의미가 없는 만남인 것 같고 어머니는 (따로) 만나겠다”고 했다.

이에 구혜선은 “결혼할 때 했던 말들 책임지지 못한 것에 대해 직접 만나 사죄드려라”면서 “일이 내 엄마보다 중요하다면 정말 참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구혜선의 급작스러운 폭로가 나오자 대중은 혼란에 빠졌다. 각종 예능과 인터뷰에서 남다른 금슬을 드러내 왔던 부부였기에 충격은 더욱더 컸다.

구혜선이 폭로의 배경으로 안재현의 ‘변심’과 모친의 건강 이상을 강조했지만 따가운 시선도 받았다. 상대방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생활 폭로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소속사 역시 이러한 점을 강조하며 구혜선을 비판했다.

구혜선과 안재현의 소속사인 HB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두 배우는 여러 가지 문제로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해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며 “구혜선은 8월 중 법원에 이혼조정신청을 하고 9월경 이혼에 관한 정리가 마무리되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혜선의 게시글과 이를 인용한 기사를 접했고 안재현과 당사 역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진지한 논의를 거쳐 진행된 이혼 합의 과정이 모두 생략된 채 이혼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올린 부분에 대해 이전 과정을 말씀드리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소속사가 공개한 구혜선이 미리 작성한 이혼 관련 보도자료 초안. HB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와 함께 HB 엔터테인먼트는 구혜선이 이혼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미리 작성했다며 이를 공개하기도 했다.

소속사의 입장이 나오자 구혜선은 즉각 반박했다. 구혜선은 파경이 원인이 소속사에도 있음을 내비쳤다.

구혜선은 이날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안재현이)타인에게 저를 욕하는 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는 오갔으나 아직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며 “저와는 상의 되지 않은 소속사의 입장이다.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적었다.

안재현이 자신을 욕한 타인은 그가 공개한 메시지 안에 있었다. 바로 문보미 HB 엔터테인먼트 대표였다. 문보미 대표는 SBS드라마 ‘별이 온 그대’ 제작을 진두지휘하며 안재현을 발탁한 인물이다.

구혜선은 파경의 원인 중 하나로 문보미 대표를 지목하기도 했다. 소속사 제공

해당 메시지에 따르면 구혜선은 안재현에게 “당신이 대표님에게 당신이 대표님과 나를 욕한 카톡을 읽은 것, 이로써 부부와 회사와의 신뢰가 훼손됐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들었다”며 “회사에서 우리 이혼 문제를 처리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구혜선은 “나도 원하면 계약 해지를 해주겠다고 하니 내가 회사를 나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내가 회사를 나가고 이혼을 하기 전 용인 집 잔금을 입금해달라”고 전했다.

구혜선은 안재현에게 이혼 사유와 앞으로의 정리 요점을 짚어주기도 했다. 그는 “변호사들과 이 약속들을 적어 이혼 조정을 하자”며 “사유는 당신의 변심, 신뢰 훼손, 잔금 입금해주기”라고 강조했다.

구혜선의 폭로 글은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다. 구혜선의 폭로로 인해 문보미 대표의 이름 역시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다. 구혜선이 일방적인 폭로를 개시한 배경에도 소속사와의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폭로와 반박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혼란 역시 가중되고 있다. 소속사 역시 새로운 입장을 내놓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