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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린저 “알론소, 축하해”…‘ML 괴물’들의 훈훈한 대화

LA 다저스 코디 벨린저(왼쪽)와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 Getty Images

2017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이자 올해 강력한 MVP 후보인 코디 벨린저(24·LA 다저스)가 올해 신인 피트 알론소(25·뉴욕 메츠)를 ‘짐승’으로 인정했다.

벨린저는 지난 19일 알론소에게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론소에게 시즌 40홈런 기록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알론소는 이날 캔자스시티전에서 시즌 40번째 홈런을 쳐 2017년 벨린저가 39홈런으로 기록했던 내셔널리그 신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불과 2년 만에 경신했다. 아직 메이저리그 경기가 한참 남아있는 가운데 40홈런을 쳐 알론소는 역대급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벨린저는 “내셔널리그 신인 홈런 기록 경신 축하해. 이 짐승아”라고 재치 있게 알론소를 치켜세웠다. 그러자 알론소도 화답했다. “고마워. 올해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리트윗 했다.

코디 벨린저 트위터 캡처

알론소는 2016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64순위로 메츠에 지명된 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36홈런을 친 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해 개막 이후 매달 꾸준하게 홈런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신인 최다 홈런을 기록하면서 벨린저(42개),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41개)에 이어 내셔널리그 최다 홈런 3위에 올랐다. 메츠 역사상으로도 한 시즌 최다 홈런은 1996년 토드 헌들리와 2006년 카를로스 벨트란이 기록했던 41홈런이다. 알론소는 신인임에도 구단 역사상 최다 홈런 기록 경신까지 앞두고 있다. 양대리그를 통틀어 역대 신인 최다 홈런은 2017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기록한 52개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 알론소는 이 기록 역시 도전해볼 수 있다.

비슷한 또래에 먼저 데뷔한 벨린저는 뛰어난 장타력으로 홈런 기록을 세우며 신인왕을 차지한 뒤 2년새 더욱 성장해 올해는 40홈런을 이미 넘기며 다저스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리그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내셔널리그의 선두주자로 올라선 뒤 자신이 갖고 있던 기록을 깬 동료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는 모습으로 내셔널리그 최고 타자다운 여유와 품위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CUT4’는 20일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직접 이끌고 있는 훌륭한 선수들끼리 서로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시즌 끝까지 뜨거운 싸움이 될 것”이라며 “친절한 트윗 앞뒤의 경쟁을 주목하라”고 훈훈한 모습이 담긴 두 ‘괴물’ 타자의 대화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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