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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엘케손 중국 국가대표 승인

엘케손(오른쪽) | 프로축구연맹

브라질 출신 골잡이 엘케손(30·광저우 헝다)이 중국 선수로 인정받았다.

AP통신은 20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나서는 중국 축구대표팀 명단에서 엘케손의 합류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5일 엘케손이 포함된 예비명단 60명을 AFC에 제출했고 이날 승인받았다.

AFC의 한 관계자는 “중국축구협회가 엘케손의 중국 여권이 포함된 제반 서류를 제출했고, 이 부분을 심사해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축구굴기’를 외치는 중국은 순혈을 고집하지 않고, 귀화정책에 힘쓰고 있다.

중국축구협회는 아버지가 키프로스 출신인 혼혈 선수 리커(니코 예나리스)에게 처음 중국 유니폼을 입혔고, 엘케손을 첫 귀화 선수로 선택해 월드컵 진출에 대한 갈망을 감추지 않고 있다.

엘케손은 2013년부터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면서 134골(231경기)을 몰아친 골잡이로 지난해 슈퍼리그 득점왕인 우레이(에스파뇰)과 함께 중국의 공격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엘케손은 9월 10일 몰디브와의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1차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엘케손은 첫 귀화 선수로 월드컵에 출전할 기회를 잡았지만 중국인으로 정체성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올해초 ‘귀화한 축구 선수는 중국 국가를 부를 수 있어야 한다’는 새 규정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엘케손은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어로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에서 오래 살았기에 중국의 많은 것을 좋아한다.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것이 결코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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