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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오는 추격자들, 양키스전서 회복력 증명해야 할 류현진

LA 다저스 류현진. 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경쟁자들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LA 다저스 류현진(32)의 다음 등판이 중요해졌다. LA 현지 매체들은 한 경기 흔들리더라도 다음 경기에서 다시 호투하는 류현진의 회복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류현진은 오는 24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1점대 평균자책을 유지하고 시즌 13승을 수확해야 한다는 과제가 걸려 있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애틀랜타전에서 5.2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이 1.45에서 1.64로 조금 올라가긴 했지만 1위를 지켰다. 여전히 류현진은 사이영상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경쟁자들의 추격이 매섭다는 게 변수다. 일단 등 부상을 입었던 맥스 셔저(워싱턴)가 23일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셔저는 평균자책(2.41·3위)과 승수(9승5패)에서 류현진보다 뒤처지지만 워싱턴 지역 언론들은 셔저의 탈삼진 관련 기록을 부각시키며 류현진과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 셔저의 탈삼진은 186개(내셔널리그 2위), 류현진은 126개이고 볼넷 대비 삼진 비율도 셔저(7.56)가 류현진(7.00)보다 높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은 최근 8경기 연속 평균자책을 낮춰오고 있다. 지난 18일 캔자스시티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져 2.68이던 평균자책을 2.61로 더 내렸다. 내셔널리그 4위의 성적이다. 삼진 194개를 빼앗은 디그롬은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이기도 하다.

LA 매체들은 류현진이 애틀랜타전에서 주춤하긴 했으나 올 시즌 2경기 연속 흔들린 적은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다저블루는 “류현진의 안정적인 태도, 실패를 딛고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은 콜로라도전에서 성공한 바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6월29일 콜로라도 방문 경기에서 4이닝 7실점했지만 지난 1일 쿠어스필드로 돌아가 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류현진 자신도 애틀랜타전이 끝난 후 “이번 경험을 통해 배우겠다. 다시 집중해서 상대 타자를 연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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