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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더그아웃] 결정적일 때 선발 부진…키움의 고민 “이러다 불펜도 지친다”

키움 요키시가 지난 11일 두산전에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 | 이석우 기자

2위 싸움 중인 키움이 결정적인 시기에 부진한 선발진으로 인해 고민에 놓였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20일 수원 KT전에 앞서 “선발이 무너지는 경기가 계속되면 불펜도 지친다. 선발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움은 8월 들어 14경기에서 6승8패로 월간 승률 5할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반면 두산은 9승5패로 10개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7월을 마칠 때 2위를 차지하며 두산에 2.5경기 차 앞섰던 키움은 19일 현재 0.5경기 차 뒤진 3위로 내려왔다.

선발 투수들의 부진이 크다. 8월 이후 14경기에서 키움 선발 투수들은 3승5패 평균자책 6.89를 기록하고 있다.

안우진이 후반기 들어서도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김선기가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김선기, 브리검, 이승호가 각각 3차례 등판해 1승씩 거뒀지만 이승호는 최근 2군에 갔다. 특히 요키시가 2경기에서 평균자책 15.43으로 매우 부진하다.

요키시는 17일 한화전에서는 5이닝 8실점(7자책)으로 물러났고 18일에는 김선기도 1.1이닝 4실점(4자책)으로 일찍 무너지면서 키움은 한화 2연전을 모두 내줬다. 김선기는 이제 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브리검과 함께 마운드의 축이 돼야 할 요키시의 부진이 뼈아프다.

장정석 감독은 “투수가 부진한 첫 번째 요인은 결국 실투다. 가운데 몰리는 공, (타자가)치기 편한 공을 던졌다. 최근 2경기 모두 아쉬웠던 부분”이라며 “요키시의 대량 실점은 수비 실수도 요인 중 하나였고 여러가지로 꼬였다. 하지만 에이스라면 분위기를 바꾸는 투구를 해야 한다”고 2위 경쟁에 있어 선발진들의 부활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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