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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위 경쟁자들 엇갈린 희비…간격 더 벌어졌다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2위 싸움 중인 두산과 키움, 5위를 놓고 다투는 NC와 KT의 희비가 각각 엇갈렸다.

두산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전에서 13-3 대승을 거두고 이날 삼성에 1-2로 패배한 키움과의 승차를 1.5경기차로 벌렸다.

두산은 2회초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박세혁이 2루수 앞 땅볼을 쳐 기회를 무산시키는 듯 했다. 그러나 한화 2루수 정은원의 1루 송구가 1루수가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뿌려진 사이, 2·3루 주자가 차례로 홈을 밟아 2-0으로 앞섰다. 허경민의 중전 적시타까지 보태 3-0을 만들었다.

4회초에도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득점을 이어갔다. 2사 후 김재호가 친 유격수 땅볼을 한화 유격수 오선진이 다리 사이로 빠뜨렸다. 실책 덕분에 이어진 두산의 공격 기회에서 박세혁이 우중간 3루타로 김재호를 불러들였고, 허경민이 2루타로 한 점을 더 보태 5-0까지 도망갔다.

한화가 4회말 2점을 쫓아갔지만, 두산은 한화 마운드를 상대로 5회부터 8회까지 쉬지 않고 점수를 뽑아냈다. 7회에는 박건우가 투런 홈런, 오재일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꽤 오래도록 잠잠했던 장타력까지 과시했다. 두산은 16안타를 몰아친 동시에 이날 올 시즌 8번째로 선발 전원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을 추격하는 키움은 대구 원정경기에서 삼성에 석패했다. 키움은 삼성에 안타수도 9-7로 앞섰고, 얻어낸 사사구 숫자도 6-2로 많았다. 그러나 득점 찬스를 잡고도 번번이 득점에 실패해 1점밖에 내지 못했다. 7회초 1사 만루 때 나온 좌익수 뜬공 때 3루주자 제리 샌즈가 홈에서 태그아웃된 장면을 비롯해 2회부터 8회까지 매회 득점권에 주자를 놓고도 득점하지 못하는 장면이 반복돼 눈물을 삼켰다.

5위 NC도 사직에서 롯데를 8-3으로 꺾고 이날 LG에 8-12로 패한 6위 KT와의 승차를 2경기차로 벌렸다. NC는 1회부터 박민우-이명기-제이크 스몰린스키-양의지의 4연속 안타로 3점을 선취했고, 4회초 박석민이 솔로포를 터뜨려 4-1까지 도망갔다. 이어 5회초 공격 때 양의지의 1타점 적시타, 1사 만루에서 나온 권희동의 희생 뜬공과 김찬형의 적시 2루타로 7-1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KT는 1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의 3점포로 달아났으나, 1회말 LG에 안타 6개를 연속해 맞는 동안 5점을 내준 뒤 추격에 실패해 패배를 안았다.

문학에서는 선두 SK가 올 시즌 ‘천적’인 KIA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4-3 신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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