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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고 고맙다”…개그맨 김철민 폐암 투병 중 병문간 연예계 동료들

김철민 페이스북

개그맨 김철민(본명 김철순·52)이 연예계 동료들의 병문안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철민은 지난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금 전 유재석, 조세호, 남창희가 바쁜 일정에도 병문안을 왔다. 고맙고, 고맙다. ‘비가 온다’ 가수 김대훈님, 배우 황우연님 고맙습니다”라며 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철민은 유재석, 조세호, 남창희과 함께 카메라를 보고 미소를 짓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김대훈과 함께 미소를 짓고 있거나 황우연과 슬픈 표정을 짓고 있기도 하다.

김철민 페이스북

김철민은 같은 날 TV리포트를 통해 연예계 동료들이 방문했을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유재석, 조세호, 남창희가 병문안을 와 봉투를 줬다. 깜짝 놀랐다”며 “사실 마르고 초췌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연락을 끊고 있었다. 세 사람이 내가 병원에 있는지 확인도 없이 무작정 찾아왔다더라”고 밝혔다. 이어 “때마침 마주쳤다. 없었으면 보지 못하고 돌아갈 뻔했다”며 “그래서 더욱 놀랐다”고 했다.

그는 “좀 전에 봉투를 열어보니 엄청났다. 5개월을 버틸 수 있는 금액이더라.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말 감동이고 감사하다.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재석의 방문이 뜻밖이었다는 김철민은 “방송에서 가끔 보는 사이였는데 2010년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빈소에 조용히 왔다 간 걸 알았다”며 “그때도 엄청난 스타였는데 정말 고마웠다. 힘내서 버티겠다”고 미담을 전하기도.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박명수가 이날 오전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제 동료 중에 김철민 씨라는 분이 있다. 대학로에서 30년 동안 열심히 함께 했던 개그맨”이라며 “지금 폐암으로 투병 생활 중인데, 조금 전 라디오 듣고 있다가 실시간으로 문자를 보내줬다. 기운 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환자 분들, 가족 분들 항상 용기와 희망 버리지 말라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격려했다. 이어 “철민이 형 화이팅 하고 힘내라”라며 “잘 될 거다”라고 응원했다.

김철민은 이에 대해 “어제 병원에 와서 라디오를 사주고 가서 들었는데 정말 고마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김철민은 지난달 7일 페이스북을 통해 폐암 말기 투병 중인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오늘 아침 9시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며 “이별을 해야 하기에 슬픔이 앞을 가리지만 한편으로는 먼저 이별을 한 부모님과 형님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리 슬프지만은 않다”고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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