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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락한 YG, 루이비통에 투자금 670억원 상환 악재까지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중랑구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소속 가수들과 양현석 전 대표의 잇단 범죄 의혹으로 주가가 추락한 YG 엔터테인먼트가 한달 뒤 투자금 670억원을 돌려줘야 할 처지에 놓였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YG 엔터테인먼트가 프랑스 명품 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서 투자 받은 610억5000만원에 대한 상환 청구일은 오는 10월 16일이다.

LVMH는 2014년 10월 산하 투자회사 그레이트 월드 뮤직 인베스트먼트를 거쳐 상환전환우선주(RCPS)인수 방식으로 YG 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다.

보도에 따르면 LVMH는 투자 당시 상환전환우선주를 주당 4만3574원에 보통주로 전환하거나 5년 후인 내달 원금에 연 2%를 더한 약 670억원을 상환받을 수 있도록 옵션을 걸었다.

YG 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전환 가격인 4만3574원보다 높으면 보통주로 전환해 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주가가 이보다 낮으면 투자금을 회수해 손실을 피할 수 있는 구조다.

YG 엔터테인먼트는 주력 그룹 빅뱅 멤버들의 잇단 입대와 범죄 행각으로 인해 주가가 내려 앉은 상태다.

한때 빅뱅의 맹활약으로 YG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6만원대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15일 2만350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LVMH는 투자금 상환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YG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 말 현금·현금성자산 466억원과 단기금융자산 106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670억원을 돌려주더라도 당장 자금난에 처하진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상반기에 영업손실 20억원을 내는 등 실적이 나빠진 가운데 투자금 상환으로 보유 현금 자산이 크게 줄 경우 YG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주식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는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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