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를 부인해왔던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23·김한빈)가 결국 입건됐다.
비아이는 17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14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이날 밤 귀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찰은 비아이를 상대로 2016년 지인 ㄱ씨에게 대마초를 구해달라고 요구해 건네받았는지,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있는지 추궁했다.
비아이는 자신의 의혹과 관련해 혐의를 일부 인정했고 경찰은 비아이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를 이어갔다.
비아이가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것은 ㄱ씨가 국민권익위에 공익신고한 사실이 알려진 지 98일 만이다.
ㄱ씨는 2016년 자신이 그룹 빅뱅 멤버 탑과 마약을 한 사실을 소속사인 YG 엔터테인먼트가 인지하자 양현석 전 대표가 직접 개입해 자신의 출국과 진술 번복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당시 비아이는 경찰의 별다른 조사를 받지 않았다. 경찰은 ㄱ씨와 그에게 마약을 건넨 판매자만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의 부실수사 의혹과 YG 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대표와의 유착 의혹이 일었다. 또 비아이는 소속 그룹인 아이콘을 탈퇴했다.
당시 YG 엔터테인먼트는 ㄱ씨에 대한 종용과 비아이의 마약 의혹과 관련해 “그간 제기된 모든 의혹들은 제보자들의 일방적 주장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러한 사안에 대해 대응이나 입장을 자제하고 수사 기관에서 면밀히 밝히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 역시 소환할 방침이다.
ㄱ씨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양현석 전 대표는 협박, 범인도피 교사 등의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