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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7세 소년의 한 방, 맨유를 살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메이슨 그린우드가 20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L조 1차전 아스타나와 경기가 끝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맨체스터 | AP연합뉴스

위기의 순간 혜성처럼 나타난 한 17세 소년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구했다. 맨유가 메이슨 그린우드(17)의 결승골로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맨유는 20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L조 1차전에서 아스타나(카자흐스탄)에 1-0 신승을 거뒀다.

주전 멤버를 대거 제외하고 경기에 나선 맨유는 경기 초반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좀처럼 결정을 짓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 20분 마커스 래시포드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기도 했다.

후반 중반에 접어들어서도 깨지지 않던 0-0의 균형을 깬 것은 그린우드였다. 그린우드는 후반 28분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어린 나이가 무색한 침착한 트래핑에 이은 침착한 슈팅이었다. 맨유는 그린우드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린우드는 만 17세 353일의 나이로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골을 넣어 2016년 래시포드의 18세117일을 뛰어 넘는 맨유 역대 최연소 유럽 클럽 대항전 득점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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