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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 났나’…양현석, 성매매 알선 혐의 불기소 송치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대표. 사진|경향DB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는 날 수 있는 것일까.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대표에 대해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양 전 대표 등 4명을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또는 성매매 알선으로 인정할 수 있는 진술이나 이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 전 대표 등 4명은 2014년 7월, 9월 서울의 한 고급 식당에서 두 차례, 10월 해외에서 한 차례 외국인 재력가 조 로우 등 2명을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 10여명을 동원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4개월 여 수사에도 혐의를 입증할 증거나 진술을 확보하지 못해 ‘혐의없음’으로 결론지었다.

양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의혹은 지난 5월27일 불거졌다. 이후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그동안 양 전 대표를 포함해 사건 관계인 총 29명을 소환 조사, 이중 10여 명에 대한 2014년 7~10월 금융거래 내역과 통신내역을 얻어 분석했다.

경찰 수사 결과 해외에서 여성들이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확인했지만 성관계가 성매매 알선으로 인정될 만한 진술과 증거를 얻지 못했다. 성관계를 가진 여성은 성관계를 한 것은 사실이나 권유받은 게 아니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여성들이 해외에 가기 전 조 로우 등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돈의 성격을 성매매 대가로 보기는 어렵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양 전 대표가 식사자리 등에서 수백만원을 개인 카드로 지출한 것도 대가성이라 보기 어려웠다고 했다.

이에 대한 공소시효는 다음달 초 끝난다.

양 전 대표는 성매매 알선 혐의 뿐만 아니라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와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고, 미국에서 달러를 빌린 뒤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된다.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양 전 대표와 승리를 다음주에 각각 2차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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