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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팟캐스트로 복귀 시동건 김생민, 여론도 달궜다

김생민이 최근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찬반 여론이 맞서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방송인 김생민(46)이 팟캐스트로 돌아온다. 그의 복귀를 반대하는 여론이 만만치 않다.

김생민은 14일 팟캐스트 ‘영화 들려주는 김생민입니다’ 방송을 개시했다. 매주 자정 걸작으로 꼽히는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그의 방송 진행 소식 역시 뒤늦게 20일 알려졌다.

해당 방송 오프닝에서 김생민은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 너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분을 직접 만나 사죄드렸다”며 “저의 부족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그 분을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뿐 ”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첫 영화로 ‘시네마 천국’을 소개했다.

김생민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김생민의 영수증’ 등이 크게 히트 치면서 첫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지난해 4월 한 여성이 10년 전 회식자리에서 김생민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하면서 그는 모든 활동을 접었다.

김생민의 팟캐스트 복귀 소식이 알려지자 소속사는 사적인 활동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소속사 역시 여론을 의식한 반응이다.

김생민이 전성기를 맞게 한 ‘김생민의 영수증’. 해당 방송도 팟캐스트로부터 시작됐다.

소속사 SM C&C는 20일 “공식적인 방송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영화를 사랑하고 오랜 시간 관련 일에 종사했던 한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활동으로 받아들여 주신다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김생민의 팟캐스트를 두고 반응은 엇갈린 상태다. 그의 반응을 불편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복귀를 허락해야 한다는 이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이하 네이버 ID, typ***)은 “나도 딸을 키우지만 뻔뻔하게 성범죄가 용서되고 다시 복귀하는 꼴을 보니 아직도 한국은 멀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sin***’ 누리꾼은 “김생민의 전성기를 만들어 준 것은 팟캐스트였는데 다시 팟캐스트를 하면 그때처럼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느냐”고 지적했다.

복귀 시기를 문제 삼는 이들도 있었다. ‘one***’ 누리꾼은 “왜 벌써 나오려고 하느냐. 좀 더 자숙하라. 6개월 빨리 복귀하려다 영원히 묻힌다”고 했다. ‘lhb***’ 누리꾼은 “절대 복귀를 못할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지금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덮고서 방송을 하는 것도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생민을 불편해하는 이들은 대체로 이른 자숙 기간과 그가 자행한 성추행 논란을 다시 되짚으며 복귀를 반대했다.

김생민의 영수증 포스터

반면 김생민의 복귀를 환영하는 이들도 있었다.

다른 누리꾼(don***)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숙하고 복귀했는데 문제될 것 없다”고 지지 의사를 전했다. ‘fly***’ 누리꾼은 “10년 전의 일이었고 그것도 사과한 뒤 자진하차했다. 이후 자숙하고 나온 사람에게 다른 쓰레기와 다를 바 없다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다”고 했다.

이밖에도 그와 관련된 게시물에는 누리꾼들이 수많은 댓글을 달며 찬반논쟁을 이어갔다.

김생민의 복귀를 두고 찬성과 반대하는 이들 모두 공감하는 것은 그의 팟캐스트 방송 개시가 사실상 복귀의 신호탄이라는 점이다.

쏟아지는 비판뿐 아니라 자신을 지지하는 이들의 설왕설래를 마주한 그의 행보에 대중의 매서운 시선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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