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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더그아웃] 우승의 키는 한화가 쥐고있다?...한용덕 감독 “우린 평소대로 한다”

한용덕 한화 감독. 연합뉴스

한화가 시즌 막판 중요한 칼자루를 쥐게 됐다.

한화는 정규시즌 10개 팀 중 9위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사실상 1위 자리를 결정짓는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맡게 됐다.

22일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와 1위 SK와의 더블헤더 2경기가 비로 모두 취소됐다. 이 경기들은 28일 이후에나 편성될 수 있다. 한화는 1위 싸움을 하고 있는 또 다른 팀인 두산과의 경기도 1경기 남겨두고 있다.

SK, 두산 모두 중요한 시기에 맞붙게 되는 것이라 한용덕 한화 감독은 적지 않게 부담스럽다. 한 감독은 22일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이 걸려있으면 확실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입장에서는 총력적을 해도, 그렇지 않아도 상대방으로부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며 “평소와 똑같이 준비하고자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외인 투수 채드벨의 등판 일정이 SK와 두산의 희비를 갈리게 할 변수다.

채드벨은 일단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경기에 등판한 뒤 한 경기 더 나설 수 있다.

당초 한화의 시즌 최종전은 28일 잠실 두산전으로 예정돼있었다. 한화는 가장 컨디션이 좋은 채드벨을 내보내면서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변수가 생겼다. 시즌 마지막 경기가 아니면 채드벨이 굳이 두산전에 등판할 이유가 없다.

한 감독은 “채드벨의 상태를 체크해보려고 한다. 두산전은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의 의사대로 출전시킬 생각”이라고 했다.

채드벨은 시즌 막판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외인 투수 중 하나다. 후반기 7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 2.53을 기록 중이다.

특히 두산과 SK에게 강했다. 두산과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 1.69를 기록했고 SK를 상대로는 2경기 1패 평균자책 0.63으로 가장 강한 면모를 보였다. 만약 채드벨이 원래 등판 일정대로 두산전에 나서게 된다면 두산으로서는 1승을 추가할 확률이 낮아진다. 반면 추후 편성된 SK와의 경기에 채드벨이 등판하게 된다면 그 역시 상대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산과 SK가 추가할 수 있는 1승에 채드벨의 의사가 달려있다.

한화로서는 남은 홈 2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한 감독은 “우리에게는 마지막 경기가 홈경기로 잡히는 것이 팬들을 위해서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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