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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 지상파 아나운서 “영화사대표 남편, 女프로골퍼와 불륜…가정 지키려 상간 소송” (인터뷰)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누가봐도 부러움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부부였다. 아내는 지상파 방송 아나운서 출신으로 왕성한 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고, 남편은 영화사 대표로 누구나 알만한 영화를 제작한 능력남이었다. 운동에도 관심이 많은 ‘엄친아’이기도 했다. 아내는 “그러나 우리의 부부애는 미모의 여자 프로 골퍼로 인해 산산조각 났다”고 말했다.

그가 스포츠경향과 최근 만나 그간 이들 부부와 상간녀 사이에 벌어진 일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털어놓았다. 관련자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는다. 아내는 ㄱ씨로, 남편은 ㄴ씨, 상간녀로 지목된 여자 프로골퍼는 ㄷ씨로 한다.ㄱ씨는 ㄷ씨를 상대로 지난 8월 서울중앙법원에 5000만원의 ‘상간녀 위자료 청구의 소’를 제기했다.

인터뷰에 응한 전 아나운서 ㄱ씨는 “모두 제자리로 돌아갔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으로 소송까지 제기했다”며 부부의 부끄러운 사생활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 남편의 여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게됐나.

“남편의 카톡을 보고 알게됐다. 노골적인 단어와 성적인 표현이 눈에 들어와서 단번에 평범한 대화가 아니란 사실을 직감했다. 사실 난 골프를 치지 않는다. 그 여자 프로골퍼가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란 사실은 알지 못했다. 남편은 그를 ‘○○프로님’이라고 불렀고, 여성 프로 선수 명단을 일일이 대조해서 그가 ㄷ프로골퍼란 사실을 알게됐다. 방송에도 나오더라.”

- 둘 사이는 어떤 관계였나.

“남편이 ㄷ의 집을 드나들면서, ㄷ의 아파트 주차장이며 집 비밀번호까지 공유하고 있었다. 남편을 뒤 쫓아 확인한 결과, 아무때나 드나든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ㄱ씨가 둘의 관계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남편과 ㄷ씨가 인지하고 있나.

“둘의 관계를 아는 순간 결심을 해야했다. 남편보다는 ㄷ씨에게 먼저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ㄷ씨 아파트에 주차돼 있던 남편의 차를 찍은 사진을 보냈다. 프로골퍼이자 방송인이기에 그 정도면 충분히 경고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남편에게는 ‘ㄷ씨를 다시 만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았다.”

- 소송까지 제기한 걸 보면, 그 이후에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듯 하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사람의 됨됨이는 그 다음 순간부터 어떻게 행동하느냐를 보면 알 수 있다. 내가 인생 선배로 ㄷ씨에게 간곡하게 부탁을 했다. 남편이 유부남인지 몰랐다는 말도 수긍을 해줬다. 정말로 두번 다시 우리 남편과 부적절한 관계를 갖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사실 남편은 인터넷 검색만해도 누군지 알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남편의 신상을 몇달째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상식적으로 이해가지는 않았지만, ㄷ씨의 말을 그냥 믿어주기로 했다. 그러나 둘의 만남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 그 사실은 어떻게 파악했나.

“남편은 한 달동안 거의 매일 같이 일하는 사람이나 직장 동료와 함께 있는 사람의 사진을 내게 보내줬다. 너무 성실하게 그렇게 했지만 뭔가 미덥지 않았다. ㄷ씨의 아파트 관리 직원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됐다. 남편과의 갈등도 심해졌다. ㄷ씨와 통화를 했지만 핑계 이외에 해결책은 말하지 않았다. 상간녀 ㄷ씨는 우리 부부 관계를 쇼윈도 부부로 만들었고, 나를 음해했다. ㄷ씨를 상대로 소송 밖에 방법이 없었다.”

- 소송한다고 마음이 편하지 않았을 텐데.

“황당한 것은 ㄷ씨의 변호사가 남편 직장의 고문 변호사란 사실이다. 너무나 참담한 기분이다. ㄷ씨는 양심도 없어 보인다. 절대 합의할 생각이 없다. 상간녀의 죄를 따지려는 것은 가정을 지키고 싶기 때문이다. 옳고 그름을 알리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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