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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가 우승할 것 같다” “최경주 프로님이 우승했으면 좋겠다”···제네시스 챔피언십 기자회견

“(임)성재가 우승할 것 같습니다.” “최경주 프로님이 우승하면 좋겠습니다.”

10일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공식기자회견이 열렸다.

10일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승열, 문경준, 최경주, 이태희, 최진호, 임성재. 제네시스 제공

국내 남자대회 가운데 최고상금을 자랑하는 대회답게 쟁쟁한 선수들이 나왔다. 한국 남자골프의 ‘맏형’ 최경주(49), 아시아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21)와 지난해 우승자 이태희(35),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문경준(37), 유럽에서 뛰고 있는 최진호(35), 군복무를 마치고 PGA투어 복귀를 앞두고 있는 노승열(28)이 참석했다.

선수들은 한결 같이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내가 우승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승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대체로 의견이 모아졌다. 임성재였다.

노승열은 “올해 성적도 잘 냈고, 공을 멀리 똑바로 치고 쇼트게임도 잘한다”며 임성재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문경준은 “내가 우승하면 좋겠지만 미국과 비슷한 코스 세팅을 보나, 지금의 분위기를 보나 임성재가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태희 역시 “내가 2연패를 하면 좋겠지만 임성재가 가능성 높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진호는 “나도 임성재라고 얘기하면 부담감을 가질 것 같다”며 “최경주 프로님이 우승하면 PGA투어에서 잘하고 있는 젊은 한국 선수들에게 에너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성재도 “최경주 프로님이 지난 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바람도 잘 이겨낼 것 같아서 우승할 것 같다”고 했다.

많은 선수들이 임성재를 우승후보로 꼽았지만 현재 그의 컨디션은 썩 좋지 않다. 지난 6일쯤부터 오른쪽 팔꿈치에 뻐근함이 느껴져 스윙을 잘 하지 못하고 있다. 테이핑을 하고 기자회견에 나온 임성재는 “지난 8일 프로암을 한 뒤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고 약을 먹었다”면서 “오늘 연습 라운드 때는 풀스윙은 하지 않고 어프로치 샷만 연습했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고 불편함이 느껴지는 정도”라며 “경기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PGA 투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35개 대회에 출전한 임성재는 올 시즌 역시 많은 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재는 “신인이다 보니 대회에 나가는 것이 즐겁다”면서 “이번 시즌에는 30~35개 대회에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는 2년 연속 컷 탈락을 해서 아쉬웠다”면서 “올해는 꼭 컷을 통과해서 나흘 내내 갤러리들과 동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희는 “올 초 매경오픈 우승 뒤 여러 이유로 성적이 안 좋았는데, 지난해 우승한 이 대회를 반등의 기회로 삼고 싶다”고 했다. 최진호는 “유럽에서 좋지 않다가 최근 좋아지는 분위기”라며 “그동안 좋은 성적을 못냈던 이 대회에서 이번에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경준은 “시즌 전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목표로 삼았는데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부담도 되지만 이겨내고 시즌을 잘 마감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승열은 “한국 최고 대회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며 “연습장에서의 느낌을 경기장에서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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