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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PO미디어데이] 기선제압 운명의 1차전, 김광현-브리검 1년 만의 리턴매치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회말 폭투를 던지고 사인을 보내고 있다. 2019.09.30 / 대전 | 이석우 기자

정확히 1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향하는 길목에서 다시 만났다. 김광현(31·SK)과 제이크 브리검(31·키움)이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대결을 벌인다.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양 팀은 1차전에 지난해와 똑같은 선발을 예고했다. 둘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씩 선발로 충돌했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차전에서는 나란히 부진했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삼진을 9개나 잡았지만 8안타(2홈런)를 맞고는 5실점하고 내려갔다. 브리검 역시 6안타(2홈런) 3볼넷 5실점한 뒤 4이닝 만에 강판당했다.

5차전에서 다시 만난 둘은 5.2이닝씩 역투를 펼치며 맞섰다. 김광현은 이날도 9개의 삼진에 5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막았고, 브리검은 4안타 4실점(2자책)했다. 마지막에 웃은 건 SK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끈 김광현이었다.

정규시즌 3위 SK 염경엽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13일 미디어데이에서 “김광현은 우리팀 에이스 아닌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다”고 김광현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2년 전 팔꿈치 수술을 받은 김광현은 올해 전성기 시절 기량을 완전히 회복했다. 개인 최다승 타이인 17승(6패)을 올리면서 평균자책도 2.51까지 낮추며 예전 위용을 되찾았다. 김광현은 팀의 리더이자 상징적인 선수다. ‘큰 경기’에서도 강했다. 총 18차례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4승3패 2세이브 평균자책 3.48의 빼어난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염 감독은 팀 내 최다 17승(5패 평균자책 2.62)을 올린 외인 에이스 앙헬 산체스 카드도 쥐고 있었지만 고민없이 김광현에게 포스트시즌 1선발 역할을 맡겼다. 김광현은 올해 키움전 상대 전적에서도 4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 2.36으로 잘 던졌다.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에이스 브리검은 올해 13승5패 평균자책 2.96의 성적을 남겼다. SK를 상대로는 3경기 3경기 1승2패 평균자책 4.58로 조금 약한 모습이었지만 장정석 감독은 팀의 에이스로 ‘가을야구’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브리검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KBO리그에서 세 시즌째 뛰는 브리검은 포스트시즌 통산 5차례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 4.30을 기록중이다. 기록에서 드러나지 않는 세부 경기 내용이 준수했다는 평가다.

브리검은 지난 6일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동안 23타자를 상대하며 2안타(2볼넷) 6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팀이 시리즈에서 기선제압을 하는데 기여했다. 장 감독은 “브리검이 앞선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무엇보다 문학구장 지표(1경기 6이닝 1자책)가 좋았다. 마침 여기서 포스트시즌을 경험을 했던 선수라 좋은 역할을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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