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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현장] 광현·현종·우찬 있지만…김경문 감독 “그래도 좌완은 더 필요하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소집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수원 |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위해 소집된 야구 대표팀의 본격적인 훈련이 이번주 시작된다. 대표팀은 추가 발탁할 투수로 이번주 플레이오프 경기를 통해 좌완 한 명을 탐색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지난 11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28명 가운데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한 팀 소속 9명의 선수가 먼저 소집돼 13일 사흘째 훈련을 치렀다. 3일 훈련 1일 휴식으로 훈련하는 대표팀은 아직은 ‘미니캠프’ 수준이지만 김재현 타격코치의 지도로 이미 타격훈련을 시작했다. 양현종·문경찬(KIA), 원종현(NC)이 먼저 합류한 투수조는 체력 훈련부터 소화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를 마친 LG 선수들이 15일부터 합류하면 본격적인 2단계 훈련이 시작된다. 투수들은 캐치볼 단계로 접어들고 야수들은 필딩 훈련도 시작할 계획이다. 김경문 감독은 “정규시즌을 마친 뒤 아주 오래 되지는 않았더라도 선수들 몸의 긴장이 풀려 준비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그래도 오늘 타격하는 모습을 보니 다들 몸 관리를 잘 해온 것 같아보인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1월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제2회 프리미어12 조별리그 C조 예선 3경기를 시작한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11일 일본 도쿄에서 시작되는 본선에 진출한다. 호주, 캐나다, 쿠바와 조별리그를 치러야 하는 대표팀에는 에이스 듀오 김광현(SK)과 양현종이 있다. 김경문 감독은 조 2위만 하면 되는 조별리그에서는 일단 확실한 선발 2명에게 맡기고 좌완 차우찬(LG)과 우완 이영하(두산) 등 다른 선발 자원들은 불펜 기용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후 본선리그에서는 경기에 따라 선발로 이동하게 된다.

당초 코칭스태프가 선발·불펜 겸용으로 구상했던 투수들 중에는 NC 좌완 구창모도 있었다. 그러나 최종 엔트리 발표 직후 허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체 투수를 새로 선발해야 하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대표팀 일정을 고려하면 한국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 플레이오프까지 지켜본 뒤 그 안에서 결정해 코치들과 상의하고 발표하려 한다”며 “결국은 중간과 선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투수를 뽑으려 한다. 아무래도 좌완이 부족해 좌완을 우선적으로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현재 예비 엔트리 포함 투수 중 남은 좌완은 김태훈(SK)뿐이다. 하지만 대회 규정상 최종 엔트리에서 부상으로 인해 이탈자가 나올 경우에는 예비 엔트리 포함 여부와 관계 없이 추가 발탁할 수 있다. 다만 김경문 감독은 “다 잘 하는 투수들이라도 실전에 들어가려면 포수, 야수들과 호흡을 맞춰봐야 한다. 한국시리즈 전에 최대한 합류시키기 위해서는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팀 선수를 우선적으로 보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기전인 국제대회 경기에서는 선발 이후 중간을 버텨줄 투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미 차우찬과 이영하가 있지만 추가 발탁되는 투수는 결국 국내 리그로 따지면 ‘필승계투조’의 역할을 해야 하는 투수다. 김경문 감독은 최일언 투수코치 합류 이후 신중한 논의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소집훈련 뒤 11월1~2일에는 푸에르토리코와 2차례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첫 경기에는 젊은 선수들과 현재 합류해있는 선수들 위주로 출전시키지만 대회 직전 마지막 실전인 두번째 평가전에는 베스트 라인업이 나가줘야 한다”며 “구상한 라인업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완전히 모이지 않아 확실하기 이야기 하기 어렵다. 선수들이 합류하는대로 각자의 컨디션을 면밀히 체크하겠다”고 단계적으로 완성될 대표팀 훈련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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